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를 벗어난 상어 '부캉이'가 활동반경을 넓히며 깊은 바다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 24∼25일 이틀 연속으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에서 목격됐다.
부캉이가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곳은 기존에 출몰하던 제1부두 앞바다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이다. 제1부두와 친수공원 사이의 작은 만(灣)을 빠져나와 국제여객터미널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이다.
활동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수심 3m가량의 얕은 수로에 머물 당시에는 수면 위로 자주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근에는 물속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으로 올라오는 횟수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깊은 바다 환경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현재 부캉이가 머무는 곳은 아직 외해로 볼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질수록 이동 범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부캉이의 유영 상태는 정상적이며, 눈에 띌 만한 상처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윤 군산대 생물자원학과 명예교수는 "부캉이가 1주일 정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 자연스럽게 바다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캉이가 목격된 국제여객터미널 부두는 친수공원과 달리 일반인 출입이 제한돼 당분간 부캉이가 대중의 눈에 띄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당국은 부캉이가 외해로 완전히 이동할 때까지 활동반경과 이동 경로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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