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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RF그룹 3사, 소재부터 시스템까지 수직계열화 구축”

입력 2026-10-28 07:00  

메리츠증권 “RF그룹 3사, 소재부터 시스템까지 수직계열화 구축”

방산·AI 광통신 성장축 부상…"3사 기술·사업 시너지 주목"


메리츠증권이 26일 발간한 RF그룹 3사(RFHIC·RF머트리얼즈·RF시스템즈) 통합 분석보고서인 ‘알에프 삼형제’에서는 반도체 소자부터 반도체 패키지 및 패키징, 레이더·안테나 시스템까지 연결되는 RF그룹의 수직계열화 경쟁력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과거 통신장비 중심이던 RF그룹의 사업 무게중심이 방산과 AI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부품으로 이동하면서 3사의 동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가 강조한 핵심은 3사가 단순한 지분 관계를 넘어 서로 보완적인 기술과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RFHIC는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와 고출력 전력증폭기 등 핵심 소자를, RF머트리얼즈는 방열·기밀 성능이 중요한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와 적층 세라믹 기술을, RF시스템즈는 레이더·안테나 및 환경제어 시스템의 설계·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소재부터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로 규정하고, 핵심 공정의 내재화가 생산 효율과 이익 창출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기술적 연결성은 방산 사업에서 실제 협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RFHIC의 GaN 소자·모듈과 RF시스템즈의 안테나·레이더 부품은 LIG Defense & Aerospace(LIG D&A) 등에 함께 공급되고 있다. 두 회사는 방산 관련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RF시스템즈는 RFHIC의 해외 사업 거점을 활용해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RF머트리얼즈의 고신뢰성 패키징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그룹은 고출력 RF 부품부터 시스템까지 폭넓은 기술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RF머트리얼즈의 역할이 부각됐다. RF머트리얼즈는 글로벌 광통신 기업 루멘텀(Lumentum)에 펌프 레이저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간 고속·장거리 연결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산 신공장 완공 시 관련 생산능력이 기존의 약 2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차세대 광통신 기술인 CPO(Co-Packaged Optics)용 초고출력 레이저 패키지로 제품 영역이 넓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RFHIC가 RF머트리얼즈의 약 2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배정 물량 전액을 청약한 것도 계열사의 성장과 미래 투자 확대를 지원하는 그룹 차원의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메리츠증권은 3사의 사업구조 변화가 연결 실적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RFHIC 연결 매출액은 2025년 1858억원에서 2027년 354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9억원에서 82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메리츠증권은 RFHIC에 대해 신규 투자의견 ‘매수(Buy)’와 12개월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제시했다. RF머트리얼즈와 RF시스템즈에는 별도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성장성이 높은 관심종목으로 추천했다. 그리고 기존 통신 사업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6G 표준화에 따른 RF 부품 선행개발은 중장기 기회요인으로 평가했다.

한편 RF머트리얼즈 남동우 대표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루멘텀의 주요 협력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루멘텀 경영진 및 글로벌 협력사들과 교류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과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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