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석식 전자복권인 트리플럭의 1등 당첨권이 완전히 무작위로 배치되지 않고 일정한 방식으로 분산 배치돼 온 사실이 드러났다. 복권 운영사는 이러한 구조를 알고도 감독기관에 보고하지 않았고, 현장점검을 앞두고 관련 이메일까지 삭제하는 등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기획예산처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전자복권 '트리플럭'은 2010년 출시 당시부터 1등 당첨권이 전체 판매 총량에 분산 배치되도록 설계됐으며, 이 방식이 지난해까지 유지됐다.
트리플럭은 구매 즉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식 전자복권이다. 기존 방식은 1등 당첨권이 전체 판매량에 아무런 배치 제한 없이 섞이는 완전 무작위 방식과 차이가 있었다.
복권위 사무처는 지난해 1월 이러한 구조를 파악한 뒤 같은 해 7월 배치 제한을 없애고 완전 무작위 방식으로 개선했다.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이 이 같은 구조를 파악하고도 감독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복권위 조사 결과 동행복권 내부에서는 2024년 7월 이미 1등 당첨권 배치 구조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지만 복권위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더욱이 지난해 7월 복권위 현장점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관련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은폐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행복권의 미보고와 은폐 시도는 올해 8월 말 추가 제보를 계기로 드러났다. 복권위는 9월 현장점검을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복권위는 지난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동행복권에 위약벌 3천만원을 추가 부과하고 관련 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동행복권은 지난해 9월에도 시스템 구조 개선 지연 등을 이유로 위약벌 3천만원을 부과받았다. 이번 추가 조치로 누적 위약벌은 6천만원이 됐다.
복권위는 동행복권이 계약상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아울러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고 전자복권 제도 개편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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