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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싸도 너무 싸다"…6000억 달러 '큰손'의 파격 평가

조연 기자

입력 2026-10-28 18:03   수정 2026-10-28 23:53

    <앵커>
    월가의 한 자산운용사가 4년 만에 글로벌 주식 투자 의견을 낮추며 신중론으로 돌아섰습니다.

    AI 투자 열풍의 지속 가능성과 금리 불확실성 등에 경계감을 높인 것인데요.

    하지만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오히려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라며, 성장성과 투자 매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운용사, 누버거버먼의 제프 블라젝 공동 CIO를 조연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독립계 운용사 누버거버먼(누버거). 이번 4분기 아웃룩에서 글로벌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4년 만의 첫 하향입니다.

    금리 상승과 기업들의 성장세가 고점을 찍고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 등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어, 선별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누버거버먼의 제프 블라젝 공동 CIO는 특히 한국 시장이 극단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제프 블라젝 / 누버거버먼 멀티에셋 공동 CIO : 한국 시장은 극단적으로 저평가됐습니다. 한국에는 이익의 3~4배에 거래되는 훌륭한 종목들이 있는데, 여전히 이익 성장세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습니다.

    블라젝 CIO는 "시장이 지금 갈림길에 선 것은 이 기업들의 이익, 결국 AI 인프라 투자가 얼마나 지속될지 물음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건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입니다. AI 설비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으면서, 이들의 현금흐름은 합산 기준으로 내년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제프 블라젝 / 누버거버먼 멀티에셋 공동 CIO :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1~2년에 그친다면 괜찮을 겁니다. 사업 기반이 견고하고 탄탄한 재무 구조를 갖췄으니까요. 하지만 막대한 돈을 쏟고도 성과가 없다면 역풍을 맞을 겁니다.]

    블라젝 CIO는 빅테크들이 그동안 연 25~30%의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내왔다며, 이 수익률이 15% 아래로 떨어진다면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가운데 연준은 현지 시각 28일 또 한번의 금리 결정을 내놓습니다.

    시장은 이번엔 동결하더라도 내년까지 3~4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지만, 블라젝 CIO의 시각은 달랐습니다.

    [제프 블라젝 / 누버거버먼 멀티에셋 공동 CIO : 저희는 연준이 금리를 한차례 추가 인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충격에도 근원 물가는 내려가고 있어 내년 중반에는 인플레이션이 2% 중반까지 낮아질 수 있고, 연준이 금리를 크게 올릴 필요가 없을 것이란 겁니다.

    다만 호재와 악재가 얽혀 있는 만큼, 수익성이 낮고 변동성이 큰 소형주와 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피해야 할 투자처로 꼽았습니다.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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