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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팔아 돈방석 앉더니"…삼성전자마저 제쳤다

입력 2026-10-30 10:58  

마운자로 65%↑, 젭바운드 49%↑…도합 매출 21.4조원
일라이릴리, 세계 시총 12위
마운자로. 사진=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비만 치료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을 40% 가까이 끌어올렸다. 실적 개선에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12위로 올라섰다.

29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244억달러(약 32조6천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64억5천만달러(약 8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실적 상승을 이끈 핵심 제품은 비만·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다.

마운자로의 3분기 매출은 107억달러(약 14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5% 급증했고, 같은 성분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도 49% 증가한 53억달러(약 7조1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라이릴리는 매출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 판매하는 당뇨병 치료제 자디언스 마일스톤 4억1천만달러를 포함해 약 9억달러의 이익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릴리는 또 한 번 강한 분기를 보내며 연간 전망을 높일 수 있었다"며 "매출 성장은 마운자로·젭바운드에 대한 세계적인 폭넓은 수요, 미국의 비만 치료 보장 확대가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일라이릴리는 기존 850억∼870억달러였던 올해 매출 전망치를 910억∼92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다만 올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먹는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의 판매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운다요의 3분기 매출은 1억8천400만달러로,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예상치인 2억3천4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일라이릴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 상승한 1,373.7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1조2천240억달러(약 1천637조원)로 불어나며 삼성전자와 버크셔헤서웨이를 제치고 세계 12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일라이릴리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서도 성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제2형 당뇨병 성인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에서 차세대 비만 주사제 레타트루타이드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 2mg보다 당화혈색소 감소 폭이 크고 체중 감소는 두 배 넘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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