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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한미 '6년 동맹' 통했다…미국에 6천억 기술수출

조재호 기자

입력 2026-10-30 14:23  

    <앵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6년 동안 공동개발한 차세대 파브리병 신약 후보물질을 미국 제약사에 기술수출했습니다.

    규모는 6천억원 대로 조 단위 잭팟은 아니지만, 파브리병 주사제 치료 시장에서 최고 약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산업부 조재호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조재호 기자, 이번 계약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이 뭔가요?

    <기자>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미국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인 바이오마린에 6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계약에서 눈여겨 볼 사항은 계약금 비중이 약 15%에 달한다는 겁니다.

    총 계약 규모가 약 6,300억원 수준인데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이중 약 900억원을 계약금으로 받습니다.

    통상 기술이전에서 계약금 비중이 10%만 넘어도 우호적인 조건으로 평가받는데요,

    임상 초기(1/2상)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900억원이 넘는 계약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후보물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번 후보물질은 기존 치료제들과 비교해서 어떤 경쟁력이 있나요?

    <기자>
    파브리병 치료제 시장은 경구제 시장과 주사제 시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경구제로는 미국 아미커스 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한 '갈라폴드'가 유일하고 주사제로는 프랑스 사노피의 '파브라자임주' 등이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경구제는 특정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약 30%에 불과합니다.

    주사제 시장은 70%에 달하지만, 기존 치료제들은 투약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환자들이 보통 2주마다 한 번씩 병원에 찾아가 정맥주사로 투약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이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은 한 달에 한 번만 피하주사로 투여하면 된다는 점에서 환자의 치료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정원우 GC녹십자 전략사업개발실 유닛장은 "파브리병 주사제 시장에서 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로서 다른 치료제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내 주요 제약사 간 협력이 글로벌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눈에 띕니다.

    <기자>
    2020년 당시,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희귀질환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를 이어왔는데요,

    GC녹십자의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역량에 한미약품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혁신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적이었습니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을 시작한 지 약 6년 만에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이번 기술이전이 파트너사 바이오마린의 핵심 사업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바이오마린은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강자로 꼽히는 기업으로, 최근 파브리병 치료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약 6조 4,000억원을 투자해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를 상용화한 '아미커스 테라퓨틱스'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조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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