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3개월 만에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2% 내렸지만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5조300억 달러(약 7,000조원)를 기록했다.
그간 시총 1위를 지켜온 엔비디아 주가가 4.2% 급락해 시가총액이 4조9,300억 달러(약 6,580조원)로 줄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기술주 전반의 하락은 아마존과 인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자본지출(CapEx)을 쏟아붓고 있지만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속도는 더디다는 인식이다.
인텔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28.58% 급락한 인텔은 10월 한 달간 45% 넘게 떨어져 40년 만에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반면 애플은 대규모 AI 투자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지출을 최소화했고, 메모리 등 반도체 공급난 속에 중저가 스마트폰·PC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오히려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투자자들이 애플을 기술기업 중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보는 배경이다.
올해 초 이후 애플 주가 상승률은 26.8%로, 같은 기간 엔비디아(9.7%)의 3배에 가깝다. 하드웨어 전문가로 꼽히는 존 터너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취임한 뒤 애플이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지난 26∼28일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새 맥북프로와 신형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