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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탈취 비트코인, 테슬라 보유량 훌쩍 넘어…전체 8.4조원 규모

입력 2026-11-02 06:17  

엘살바도르 보유량 대비 2.3배...역대 최대 규모 코인 해킹


북한과 연계된 해킹조직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을 대거 탈취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탈취량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보유량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비트코인을 국가적으로 모아 온 엘살바도르 정부 보유량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탈취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3배에 규모다.

지난달 29일 바이낸스 해킹 사건으로 탈취된 비트코인은 총 1만8천270개로, 개당 7만8천500달러의 시세를 적용하면 약 14억달러(약 1조8천701억)에 달한다고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와 코인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1만1천509개보다 약 59%나 많은 수준이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지난 9월 말 기준 보유한 비트코인 1만8천71개보다도 199개 많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투자 및 운영 목적으로 보유한 수량으로 고객을 대신해 보관하는 비트코인은 제외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보유량 1만8천712개와 맞먹는다.

중미 엘살바도르 정부의 보유량은 약 7천820개로, 이번 탈취량은 그 2.3배에 달한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다가 이후 관련 제도를 변경했을 정도로 국가적 차원에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려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집계한 북한의 지난해 상품 수출액은 4억6천859만달러로, 이번에 탈취된 비트코인 가치 약 14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심지어 이번 해킹에서는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도 대거 탈취해 이들을 모두 합치면 약 63억 달러(약 8조4천155억원)에 달한다. 가상자산 업계에서 터진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비트쿼리가 공개된 거래 기록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공격자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52만5천201개로 집계됐다. 최초 탈취한 이더리움에 다른 가상자산을 이더리움으로 교환한 물량까지 포함한 것이다.

이는 주요 기업 이더리움 보유자 중 하나인 '더 이더 머신'의 보유량 49만5천362개를 넘는다.

FBI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서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의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공식 지목했다.

그간 북한이 해킹 배후로 지목돼 왔으나, 미국 수사당국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이 조직은 바이비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바이낸스는 전체 탈취 자산 중 약 30억달러를 블록체인상에서 회수하거나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 고객 자산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자체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해킹 경위와 추가 침입 경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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