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중재로 미·이란 접촉 지속…백악관·이스라엘 공식 논평 거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중간선거 직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하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군사 행동보다 외교적 협상에 시간을 더 주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는 대로 이란에 대한 타격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널12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정상이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 중인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놓고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이 계속될 경우 이란에 대한 압박이 약해질 것을 우려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당분간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 개입하지 않기를 바라며 협상에 시간을 더 주려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이란 문제 등에 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도 관련 보도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을 위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채널12에 따르면 중재국인 카타르는 도하에서 사흘 연속 이란 측과 회담했다. 동시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특사, 재러드 쿠슈너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인사들과도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 역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강경파 안보 고위 인사에게 협상 재개를 위한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총선에서 원내 제1당 지위를 확보했다.
친네타냐후 진영은 전체 120석 가운데 53석을 얻어 반네타냐후 시온주의자 진영의 48석을 앞섰다. 다만 반네타냐후 진영이 19석을 확보한 아랍계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차기 정부 구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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