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보관 안전성 우려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은 바이낸스에서 출금 재개 이후 약 5조 원의 고객 자금이 순유출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아직 출금이 제한된 자산도 있어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출금을 재개한 지 9시간 반 만에 약 5조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약 9조 원의 해킹 피해를 입은 바이낸스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고 있는 겁니다.
바이낸스는 순유출이 보유 자산의 약 2%라며, 초반에 급증했던 출금도 점차 줄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출금이 모든 자산에서 재개된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은 자산의 출금이 풀리면, 대기하던 인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 황석진 / 동국대 교수 : 더 이상 바이낸스를 신뢰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서는 코인런 이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
보안 사고도 이어지고 있는 점도 변수입니다.
비트코인 결제 소프트웨어인 BTC페이 서버에서 온라인 지갑 자금을 도난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난해 바이비트에서 2조 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데 이어, 최근 빗썸에서도 해킹이 확인되면서 가상자산 거래·보관 시스템 전반의 안전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에 바이낸스 해킹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7만7천달러로 떨어졌고 전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 1조원 넘게 유출됐습니다.
[ 조재우 / 한성대 교수 : (개인 지갑에 이어) 거래소도 이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봤습니다. 조금 더 불안해 하면서 자금이 이탈할 동기가 충분히 생기는 겁니다. ]
바이낸스는 피해 자산의 약 95%를 회사 재원으로 채웠고, 이번 해킹 손실을 고객에게 전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준비금 증명 만으로 거래소 전체 부채와 실제 지급 능력까지 확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FTX처럼 대규모 인출이 신뢰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와, 외부 해킹 손실을 회사가 메우고 있는 만큼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엇갈립니다.
투자자 불안감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코인런 우려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영상편집 이유신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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