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의 딜레마…돈 먹는 AI에 자금줄 말랐다

김대연 기자

입력 2026-11-02 21:00   수정 2026-11-02 21:00

    <앵커>

    AI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던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오픈AI는 투자 유치 목표를 낮췄고, 앤트로픽은 투자 부적격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겁니다.

    AI 기업들의 수익성에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오픈AI가 삼성과 SK를 찾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김대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AI 기업들이 막대한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오픈AI는 투자 유치 목표를 한 달 만에 300억 달러(약 40조 3천억 원)에서 200억 달러(약 26조 9천억 원)로 낮췄는데요.

    상장 전 마지막 투자 기회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현재까지 확보한 금액은 110억 달러(약 14조 8천억 원)에 그치는데요. 처음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기업가치도 1,500억 달러(약 201조 6천억 원) 떨어졌습니다. AI에 투자한 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앤트로픽이나 메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은 앤트로픽의 신용등급을 'BB'로 예상했는데요. BB는 투기 등급인 '정크본드'에 해당합니다.

    정크본드는 신용도가 낮아 부도 위험이 큰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인데요.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면 투자 적격 등급 기업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합니다.

    S&P는 메타의 신용등급 자체는 'AA-'를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습니다.

    신용도에 대한 평가가 나빠지면 기업의 돈을 빌리는 조건도 불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AI 회의론이 확산하는 시점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하필 지금 삼성과 SK를 찾은 이유가 뭔가요?

    <기자>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경쟁에서 삼성과 SK와의 동맹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샘 올트먼 CEO는 지난 주말 1박 2일 일정으로 1년 만에 한국을 찾았는데요.

    우선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과 'AI가 바꿀 다음 10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전자·금융·바이오 등 삼성 계열사 경영진이 총출동했는데요.

    AI 전환(AX)을 위한 교육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였던 만큼 메모리 등 기존 사업 현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오찬에서는 구체적인 사업 협력 방안이 오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맡는 SK하이닉스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담당하는 SK텔레콤의 주요 임원들도 함께했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삼성·SK에 메모리 가격 협상이나 데이터센터 투자비 분담까지 요구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앵커>

    그런데 AI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도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이게 바로 빅테크 기업들의 딜레마입니다.

    특히 오픈AI는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막대한 비용을 먼저 투입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알파벳이나 메타처럼 광고 사업이 버팀목이 돼주는 것도 아닌데요.

    지난 2월 광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투자를 줄일 수도 없습니다. AI 시장은 속도전인 만큼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야 합니다.

    오픈AI가 추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도 그 일환인데요.

    데이터센터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뿐만 아니라 HBM, 서버용 D램 등 고성능 메모리가 대량으로 들어갑니다.

    삼성과 SK는 지난해 10월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오픈AI가 자금 조달 부담에도 방한한 것은 메모리 공급망 확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금을 언제 회수할 수 있느냐인데요.

    이제 AI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능력과 수익화 전략도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김대연 기자였습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