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둘러싼 국내 기업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정부에 재협상 중재를 요청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팀코리아 내부 갈등이 자칫 사업 차질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정부도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6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사업이 국내 기업 간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오늘(2일) 입장문을 내고 산업통상부에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재협상을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29일 한수원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의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겁니다.
대우건설은 한수원이 제시한 위험 부담을 감당할 건설사가 없을 것이라며 재협상을 요청했습니다.
입찰이 늦어질 경우 전체 사업 일정이 늦어져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한수원은 "협상이 이미 종료된 만큼 추가 협상은 없다"며 "다만, 기존 최종안을 수용하면 후속협의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업부 역시 "기본적으로 양사 간 협상 사안이고, 대우건설로부터 정식 중재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이달 기존 협력관계를 정리하고 내년 상반기 잠재 시공사 설명회와 입찰공고를 거쳐 7월 낙찰자 선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갈등이 소송과 가처분 등 법적 분쟁으로 번질 경우, 전체 사업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다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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