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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조 팔고도 6천억 적자…쿠팡, 수익성 고민 커진다

박승원 기자

입력 2026-11-04 17:59   수정 2026-11-04 18:08

14조 팔고도 6천억 적자…쿠팡, 수익성 고민 커진다

    <앵커>

    국내 1위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6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본업이 부진한 영향 보다는 인천 물류센터 화재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점이 컸습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구조적 문제가 아닌 일시적인 역풍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쿠팡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습니다.

    쿠팡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4조2,2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고객의 상품 판매가 확대됐고, 쿠팡이츠와 대만 등 신사업이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다만 6,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쌓인 영업손실만 1조8천억원을 넘는 건데, 불과 9개월 만에 최근 3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반납한 셈입니다.

    적자 폭을 키운 결정적인 원인은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입니다.

    화재 관련 손실 비용인 약 3,500억원이 이번 3분기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실적 부진이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 일부는 우리가 전략적으로 선택한 단기적인 투자이며 다른 일부는 일시적인 외부 요인입니다. 한국의 ‘와우(WOW)’ 멤버십 회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쿠팡의 누적 매출은 25조원.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인 SSG닷컴(6,331억원), G마켓(4,650억원), 11번가(1,901억원)의 누적 매출을 전부 합친 것과 비교하면 19배 차이가 납니다.

    롯데온(534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468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처럼 쿠팡의 몸집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문제는 수익성 입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손실이 3천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쿠팡을 추격하는 후발주자들이 공격적인 전략에 나서면서 텃밭을 지켜야 할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쿠팡이 매출액은 늘어나는데 영업이익이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는 네이버쇼핑과 같은 경쟁사들이 쿠팡의 사업 모델, 흔히 말하는 빠른 배송을 추가해 경쟁에 나서는 것이 있는 것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의 추가 과징금 제재로 오는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조현정, CG :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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