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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압승해도 달라질 것 없다"…이란, 미국에 전쟁 확대 경고

조현석 부장

입력 2026-11-04 22:45  

"민주당 압승해도 달라질 것 없다"…이란, 미국에 전쟁 확대 경고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일축하며 추가 공격 시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을 맞아 자신의 웹사이트에 발표한 서면 성명에서 미국의 정권 내 당파적 변화에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미국 지배 체제 내의 당파적 변화로 행동이 바뀔 것이라며 일말의 희망을 품거나, 미국에 양보하면 이란을 향한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상상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는 크나큰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재개할 경우 중동 전쟁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한 침략 행위가 반복된다면 (전쟁의) 규모는 훨씬 더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앞서 호르무즈 해협 등에서 보여준 이란의 조치는 단지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메네이는 미국을 '거대한 사탄(Great Satan)'으로 지칭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란 국민의 무조건적인 항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주 작은 굴복의 기미조차 오만한 적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어 더 많은 침략을 부를 뿐"이라고 경계했다.

또 페르시아만을 비롯한 역내 상황에 대해 "미국이 무적이라는 신화가 허구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의 '세계 오만 반대의 날'은 1979년 11월 4일 발생한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란에서는 매년 이날 반미 집회와 행사가 열린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할 당시 자신도 부상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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