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탄소소재를 생산하는 제이앤티지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제이앤티지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발맞춰 장주기 ESS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장재원 제이앤티지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공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ESS용 전극과 수전해 특화 탄소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해 글로벌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제이앤티지는 비리튬계 ESS용 탄소전극과 수소연료전지용 기체확산층, 수전해·분산발전용 탄소기재를 생산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매출의 약 75%는 장주기 ESS용 탄소전극에서 발생한다. 나머지는 수소연료전지용 기체확산층과 분산발전·수전해용 탄소기재가 차지한다.
탄소전극은 배터리 내부에서 전해질의 산화·환원 반응이 일어나는 핵심 소재다. 제이앤티지는 바나듐계와 아연계 등 다양한 전해질 특성에 맞춰 탄소전극을 개발하고 있으며, 북미·유럽의 장주기 ESS 기업들과 신규 제품 개발 및 공급 협의를 확대하고 있다.
장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장주기 ESS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활용하려면 전력을 장시간 저장하고 필요한 때 공급할 설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새로운 전해질을 사용하는 배터리가 상용화될 경우 이에 대응하는 탄소전극의 공급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기존 양산 제품 외에 차세대 전해질에 적용할 전극도 고객사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제이앤티지가 내세우는 제조 경쟁력은 전 공정 내재화와 '롤투롤(Roll to roll)' 방식의 연속 생산체계다. 탄소섬유를 종이 형태로 만드는 초지 공정부터 탄화·흑연화, 표면 열·화학 처리까지 자체 수행한다.
롤투롤은 두루마리 형태의 소재를 연속으로 이동시키며 가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생산 과정에서 두께와 품질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균일한 제품을 공급하고, 고객사별 요구에 맞춰 공정 조건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핵심 설비도 직접 설계·제작해 제품 개발과 양산을 연계하고 있다"며, 생산 효율을 높여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매출액은 2022년 220억원에서 지난해 724억원으로 229.4%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약 29.5%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81억원, 영업이익률은 29.9%다.
장 대표는 2022~2023년 장주기 ESS 시장 확대에 대비해 시설 투자를 진행했으며, 설비 안정화 이후 지난해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특히 수소 분야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은숙 공동대표는 "현대자동차에 수소 연료전지 소재를 2028년부터 단독으로 양산해 공급한다"며 "이에 따른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탄소기재 부문에서는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 두산퓨얼셀과 분산발전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고객사 '보쉬(BOSCH)'와도 고압 수전해 시스템용 탄소기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차세대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제이앤티지는 공모자금 가운데 약 681억원을 신규 생산 부지 확보와 공장 건설, 주요 제품 생산설비 및 관련 기반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설비 투자를 통해 탄소전극과 탄소기재 생산능력을 각각 현재의 약 1.5배로, 기체확산층은 약 3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이앤티지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4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만 6,400원~3만 1,9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135억~1,372억원이다.
오는 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2~1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이달 중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며,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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