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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믿고 기다렸더니'…목표가 4만7천원→4만3천원 '허탈' [주식R]

조현석 부장

입력 2026-11-06 00:03  

3분기 영업이익 2천403억원…광고 성장에 예상치 상회
AI 서비스 수익성 검증 필요…1천5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긍정적
사진=한경DB
대신증권은 6일 카카오에 대해 광고 사업의 성장세와 주주환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인공지능(AI) 사업의 성과 확인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원에서 4만3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이 자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AI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조8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천403억원으로 7.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대신증권의 기존 예상치를 각각 3.2%, 7.3% 웃돌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천483억원을 3.1% 밑돌았다.

실적 개선에는 광고 사업의 성장세가 기여했다. 톡비즈 광고·커머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하면서 콘텐츠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높은 비교 기준에도 올해 4분기 디스플레이 광고와 메시지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이 같은 실적 개선만으로는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AI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장기간 성장 동력으로 어필해온 AI 전략"의 성과가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구조적 성장에 대한 근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카카오는 4분기 중 '카나나 스페이스', '모두의 AI', '칸바스' 등 AI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이들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부터 이용자 확대와 새로운 수익모델의 이익 기여를 주가에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이어 "대규모 AI 서비스 확대 이후 소비자 효용과 플랫폼 수익 기여가 확인될 경우 예상 손익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카카오는 실적 발표와 함께 1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카카오X의 3년간 주주환원 계획 3천억원 가운데 절반을 분할 전에 집행하는 것이다. 나머지 1천500억원도 내년 중 환원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조치가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실행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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