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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짜리 텃밭될 뻔 했는데…오세훈 "서울 랜드마크로" 대변신 예고한 곳

황효원 기자

입력 2026-11-07 06:08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들섬에서 회크닉(회+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노들섬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6일) 공개된 '일타시장' 5탄 노들섬 편 영상에서 기존 건축물 위에 하늘정원을, 한강 위에 수상정원을 만들어 섬의 동쪽과 서쪽, 지상·수변·공중을 연결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약 10분 분량의 이 영상은 오 시장이 9월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을 걸으며 노들섬의 과거와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 계획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노들섬은 원래 방치된 한강의 모래언덕이었다. 2005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가 약 250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추진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의 문화적 이미지를 만드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오 시장도 이를 이어받아 ‘한강예술섬’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시의회 반대 등으로 제동이 걸렸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 바뀌면서 기존 계획이 백지화돼 텃밭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텃밭 활용의 적절성을 언급하며 이후 들어선 복합문화공간도 콘크리트 박스 형태로 지어져 '교도소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2023년 다시 취임하며 당초 구상했던 예술섬 조성 논의를 재개했다. '도시·건축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 분야 첫 번째 사업으로 노들섬을 선정하고,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을 본격 추진했다. 설계안은 국내외 건축가들의 경쟁과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토마스 헤더윅의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소리풍경)'로 최종 선정됐다.

그 첫 성과가 지난 9월 18일 개방한 수변문화공간이다. 쓰레기장과 주차장이 있던 자리는 놀이정원으로, 수변으로 내려가는 통로는 사진 명소인 틈새정원으로 바뀌었다. 한강 양쪽의 경관을 즐기는 산책로와 잔디밭도 마련돼 개방 열흘 만에 10만4000명, 10월 말 기준 약 45만명이 찾았다.

서울시는 내년 공연과 휴식을 즐기는 수상정원, 2030년에는 기존 건축물 위에 하늘예술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상정원은 수상무대로도 활용해 시민들이 수변에 앉아 한강을 배경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오 시장은 "2030년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0월 14~1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0.2%가 사업추진에 동의했다. 또 82.2%는 향후 방문 의향을 밝혔고, 수변문화공간에 대한 긍정 평가는 89.2%였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보행·자전거 동선 분리와 횡단보도 신설 등 접근성 개선을 병행해 시민 누구나 누리는 문화예술·생태공간으로 노들섬을 완성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노들 글로벌 예술섬에서 누구라도 와서 산책하며 한강의 일출과 낙조 등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서 "서울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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