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앞바다 어선·상선 충돌…2명 사망, 4명 실종(종합 3보)

입력 2017-01-10 18:43   수정 2017-01-10 18:46

포항 앞바다 어선·상선 충돌…2명 사망, 4명 실종(종합 3보)

높은 파도·강풍에 실종자 수색 어려워…인근 어선 수색합류

"어선 닻 내리리던 중 상선이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손대성 김선형 기자 =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대형 상선과 충돌해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했다.

10일 오후 2시 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선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3천269t)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채낚기 어선 209 주영호(74t급·선장 박용득·57)가 충돌했다.

사고는 어선이 조업하기 위해 닻을 내리고 있는 데 지나가던 상선이 어선 옆구리를 들이받으면서 배가 뒤집힌 것으로 해경은 추정한다.

이 때문에 어선에 탄 선원 7명 가운데 기관장 김모(64)씨와 베트남인 선원 H(40)씨가 숨졌다. 또 4명이 실종해 해경이 인근 해역에서 수색하고 있다.

기관장과 베트남 선원은 구조된 뒤 헬기로 포항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3시간여 만에 숨졌다.

이들과 함께 구조한 선장 박씨는 포항 S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배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원 3명과 중국인 선원 1명은 실종 상태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 2대를 사고 지점 해역에 급파했다. 또 대기 중이던 1510함 등 함정 8척과 헬기 4대, 해경구조대도 긴급 출동했다.






해상 초계기 1대와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4척도 합류해 수색을 하고 있으나 해역에 강풍이 불고 4∼5m 높은 파도가 일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뒤집힌 어선 안에는 실종선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날이 어두운 데다 기상이 나빠 일단 선체 수색은 포기하고 경비함정의 조명등을 이용해 사고해역 일대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209주영호는 지난달 25일 구룡포항을 출항해 장기 조업을 하던 중이었다.

해경은 이날 선장 박씨에게 "선실에 작은 창문이 하나밖에 없어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사고 어선과 상선 선장을 상대로 충돌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상선과 충돌하며 뒤집혀 선원이 모두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원 명단

▲ 사망자 기관장 김모(64), 선원 베트남인 H 씨(40)

▲ 실종자 선원 김모(60), 서모(51), 이모(60), 중국인 S 씨(43)

▲ 부상자 선장 박모(57)

sh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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