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입 양쯔강 '고수온 저염분수' 예보시스템 개발 추진

입력 2017-01-11 17:09  

제주 유입 양쯔강 '고수온 저염분수' 예보시스템 개발 추진

도-제주대 해양과학대학 12일 업무협약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중국 양쯔강에 의한 고수온 저염분수의 제주 유입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보하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제주도는 매년 여름철 중국 양쯔강에서 흘러나와 제주 해안으로 유입되는 고수온 저염분수의 발생과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예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12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학장 감상규)과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해양과학대학은 지구해양과학과 문재홍 교수팀을 통해 상반기에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하고 나서 과거 자료와 오는 여름철 실제 현황 자료를 가지고 테스트해 연말까지 활용 가능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바람, 기온, 대기압 등 기상자료와 바닷물의 수온과 염분농도, 해류 등 해양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다.

도와 해양과학대학은 내년부터 실제 관측정보를 업데이트하며 시뮬레이션 시스템의 예보 정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 사업에 5천만원을 투입한다.

문재홍 교수는 "가능한 많은 기상자료와 해양자료를 가지고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하더라도 처음부터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실제 모니터링 결과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여나갈 수 있으므로 행정기관의 사전 조사도 계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그동안 양쯔강 고수온 저염분수가 주로 출현하는 시기인 7월부터 제주 연안 해역과 서부 40㎞ 해역까지 사전 조사하며 마을어장과 양식장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힘써왔다.

제주 해역에 유입되는 고수온 저염분수는 중국 양쯔강에서 흘러나온 대량의 담수와 합쳐진 염분도 28psu 이하의 거대한 바닷물을 말한다. 양쯔강 담수와 합쳐진 바닷물은 원래의 해수보다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으므로 수면에서 수심 10m 깊이까지 분포한다.

마을 어장에 저염분수가 들어오면 소라, 전복 등과 같이 이동성이 떨어지는 저서생물의 삼투압 조절 능력에 영향을 줘 폐사하게 한다. 수온이 올라가면 미생물의 유기물 분해 능력을 높여 산소를 더욱 빠르게 소모하게 함으로써 산소 포화도가 떨어진다. 양식 어류는 산소 부족으로 폐사하게 된다.

제주에서는 1996년 저염분수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19∼25psu의 저염분수가 도내 마을어장(714㏊) 수심 5m 이내까지 유입돼 소라와 전복 등 수산생물 약 184t이 폐사했다. 피해 규모는 59억원에 달했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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