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제철?…함안에선 겨울 수박 출하 한창

입력 2017-01-13 14:12   수정 2017-01-13 14:41

여름이 제철?…함안에선 겨울 수박 출하 한창

(함안=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수박은 여름이 제철?

요즘 경남 함안군 비닐하수스에선 한겨울인데도 수박 수확이 한창이다.


13일 오전 함안군 군북면에 빼곡히 들어선 비닐하우스에선 농민 10여명이 수박을 수확하느라 분주했다.

농민들은 수박 당도를 확인하고, 트럭에 수박을 가득 실었다.

섭씨 27~28도를 보이는 비닐하우스를 들락날락하는 농민들의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 지역 비닐하우스는 비닐 3겹, 보온덮개 1겹 등 4중으로 만들어 실내 온도는 섭씨 30까지 오른다.

함안군 관계자는 "이 지역이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곳이라 땅이 비옥하다"며 "겨울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고 눈도 내리지 않아 수박 농사에 최적지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출하되는 겨울 수박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 전국 대형시장과 마트 등으로 향한다.

경남 함안에선 1980년대부터 겨울 수박 농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전국 겨울 수박의 70% 정도가 함안에서 재배된다.


2017년 1월 기준으로 함안군 군북면에는 320 농가가 150㏊에 겨울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이날 농가를 둘러본 차정섭 함안군수는 "함안의 수박 하우스 재배는 200년의 역사를 가졌습니다. 오랜 역사에 맞게 겨울 수박은 맛과 향이 굉장히 좋다"며 "설 제사상에 우리 수박이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6월 말까지 여름 수박을 재배한 뒤 벼농사를 짓는다.

겨울 수박 농사는 여름 수박 농사와 벼농사가 끝나는 9월부터 시작된다.


겨울 수박은 4~5㎏로 여름철 6~7㎏보다는 작지만 맛을 결정하는 당도가 11∼12브릭스로 여름 수박과 비슷하다.

한 농민은 "겨울 수박은 가정에서도 찾지만 주로 요식업소이나 유흥업소에서 많이 찾는 편이었다"며 "그런데 최근 경기 불황과 김영란법 시행 이후 수요가 줄어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말했다.

ima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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