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조윤선 "특검 조사에서 진실 밝혀지길 기대"

입력 2017-01-17 09:26   수정 2017-01-17 09:28

'블랙리스트' 의혹 조윤선 "특검 조사에서 진실 밝혀지길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이보배 기자 =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해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왜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다고 했는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가 있었는가'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조 장관은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그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솎아내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 장관은 이달 9일 국회 두 번째 청문회 자리에선 야당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시인했으나 직접 본 적은 없고 작성·전달 경위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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