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왕따·협박, 학교폭력 여전하지만…희망은 있다

입력 2017-01-22 07:01  

욕설·왕따·협박, 학교폭력 여전하지만…희망은 있다

학교폭력 건수·피해 응답률·117 신고·학업중단 학생 감소세 '뚜렷'

충북교육청 "강력한 처분과 신고 활성화 효과…관계기관 노력도 한몫"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멍들게 하는 학교폭력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다.

학교폭력은 신체폭행, 욕설, 협박 등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성폭력, 사이버 폭력 등 유형으로 교내외에서 여전히 적지 않게 발생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학교 폭력 관련 지표가 갈수록 좋아지는 것이다.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함께 서면 사과, 사회봉사, 출석 정지, 전학, 학급 교체 등 종류의 처분이 강화되면서 학교폭력 발생·신고 건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학교 측이 문제가 커질 것을 우려해 폭력 사실을 감추거나 축소하던 것은 과거 일이다. 학생·학부모들은 아무리 작은 사안이어도 신고를 주저하지 않는다. 학교 당국은 사안 처리의 신뢰성·공정성을 위해 노력한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자치위원회 심의 기준 도내 각급 학교의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2013년 684건, 2014년 510건, 2015년 467건, 작년 414건으로 매년 줄고 있다.

3년 사이 학교폭력 관련 자치위원회 개최 건수가 39.5%나 줄어든 셈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 응답률도 2014년 1%, 2015년 0.7%, 작년 0.6%로 개선되고 있다.

가해 응답률 역시 2014년 0.8%, 2015년 0.4%, 지난해 0.3% 등 감소 추세를 보인다.

학교폭력 신고센터(117) 신고 건수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2014년 2천67건, 2015년 1천876건, 지난해 1천549건 등 매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생활 부적응, 가정 문제 등 이유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위기 학생들도 큰 틀에서 학교폭력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도교육청이 위탁 대안교육 기관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등을 통해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끌어안은 결과 학업중단 학생 수도 2014년 1천64명, 2015년 835명, 2016년 785명 등 감소세에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성폭력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고, 고화질 CCTV 확대 보급, 학교폭력 피해 학생 치료병원 및 상담 지원,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캠프 개최, 학교 부적응학생 치유 지원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치료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청예단의 위기학생 특별·위탁교육과 학교폭력 분쟁 조정 및 사안 처리 지원 등 노력도 학교폭력 지표 개선에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도교육청 황대운 장학사는 "생활기록부 기재 등 학교 당국의 강력한 처분과 신고 활성화로 학교폭력 발생·신고 건수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위기·부적응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각종 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청예단 등 유관 기관들의 노력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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