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정상회담 상대는 메이 영국 총리…27일 회동(종합)

입력 2017-01-22 19:19  

트럼프 첫 정상회담 상대는 메이 영국 총리…27일 회동(종합)

'유럽연합 분열' 둘러싼 상징적 회동에 주목

메이 "나토 중요성 강조할 것"…트럼프 "레이건·대처 관계 희망"

(런던·서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상대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로 결정됐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회동하기로 했다고 21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국가가 영국으로 결정된 데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이 영국이라는 점 외에 다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두 정상은 다음 달 회담이 계획됐으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제안으로 일정이 당겨졌다고 영국 스카이방송이 보도했다.

배넌 수석은 이주민, 난민에 대한 극우성향의 반감을 지닌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획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브렉시트, 트럼프 집권의 동력이 세계화에 따른 노동자들의 소외감이라는 분석이 많은 만큼 양국 정상의 정책기조에 공통분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들은 이들의 만남이 지닌 상징성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독일,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를 지지한다며 메이 총리를 추켜세운 뒤 EU 탈퇴 움직임을 격려해 EU 주요 회원국들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곧 이뤄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중요성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시대에 떨어져 폐기돼야 할 기구이며 일부 동맹국들이 충분한 재정부담 없이 안보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집단 방위와 집단 안보를 위해 유럽이 해온 협력의 중요성도 인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트럼프와 회담에서 "공식 (영미) 통상협정에 서명하기 이전에라도 영역들을 살펴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지금 있는 무역 장벽들을 살펴 일부를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통상관계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메이 총리는 세 차례 전화통화에서 이른 시일에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의사를 교환한 바 있다.

영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직후 외국 정상 가운데 영국 총리와 가장 먼저 전화 통화한 관례를 깨고 메이 총리와 10번째로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영 특수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메이 총리와 한 전화통화에서 과거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 사이 같은 긴밀한 관계를 고대한다며 메이 총리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관련해 "현명한 결정"이고 "브렉시트는 결국 위대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브렉시트 지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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