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트럼프 납세 비공개는 약속위반…우리가 추적한다"

입력 2017-01-23 11:50  

위키리크스 "트럼프 납세 비공개는 약속위반…우리가 추적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납세 자료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을 비난하며 직접 이를 추적하겠다고 선언했다.

위키리크스는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콘웨이 고문이 오늘 트럼프가 그의 납세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이(자료)를 위키리크스로 보내 우리가 (폭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납세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는지는 지난해 미국 대선 때 논란거리였으나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그 문제에 대한 백악관의 답은 그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납세 논란은 공화당 경선 때부터 이어졌으나 트럼프는 대선 이전에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국세청의 정기감사가 끝나면 공개하겠다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는 독자로부터 제보받은 트럼프의 1995년 세금 기록을 근거로 그가 그해 9억1천600만 달러(약 1조770억 원) 손실을 신고해 이후 납세를 합법적으로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키리스크는 첫 트윗 20여 분 만에 또 트윗을 통해 "납세 자료 공개에 대한 트럼프의 약속 위반은 (힐러리) 클린턴이 골드만삭스 연설문을 감춘 것보다 훨씬 더 불필요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줄리언 어산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7월과 10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힐러리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유출된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10월 공개된 골드만삭스 등 월가 행사에서 클린턴이 한 발언이 공개돼 그의 친(親)월가적 관점과 고액 강연이 새삼 부각되면서 타격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CBS 뉴스는 "위키리크스는 대선 전 몇 주간이나 클린턴 캠프에 해로운 정보를 유출하는 데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클린턴을 이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만"이라고 전했다.

폴리티코도 트럼프가 대선에서 어산지의 편을 들다시피 한 이후에 나온 '위키리크스의 흥미로운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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