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터키 "시리아 휴전 공동 감독기구 창설 합의"(종합)

입력 2017-01-24 22:19  

러·이란·터키 "시리아 휴전 공동 감독기구 창설 합의"(종합)

아스타나 시리아 평화회담 뒤 공동성명…내달 8일 제네바서 평화회담 재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이란·터키 등 3국이 시리아 휴전 체제 감독을 위한 공동기구를 꾸리기로 24일(현지시간) 합의했다.

타스·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세 나라는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시리아 평화회담 이틀째 회의를 끝낸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아스타나 평화회담을 중재한 러시아·이란·터키 3국은 카자흐스탄 외무장관 카이라트 아브드라흐마노프가 대신 낭독한 공동성명에서 "시리아 휴전의 완전한 이행을 감독하고 보증하며 모든 도발을 방지하고 휴전의 모든 문제를 결정할 3각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국은 또 시리아 반군이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유엔 주도의 스위스 제네바 평화회담에 참석하려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세 나라는 이밖에 "시리아의 주권과 독립, 영토 통합성 원칙을 존중하며, 시리아 분쟁의 군사적 해결은 불가능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2254호에 기초한 정치적 협상을 통해서만 사태 해결이 가능하다고 간주한다"면서 "시리아 내의 테러리즘과 공동 투쟁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는 3국 공동성명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를 대표해 회담에 참석한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자체 회견에서"아스타나 회담이 일정 기간 휴전을 공고화하는데 성공했다"며 "이것이 시리아인들 스스로의 추가적 대화를 위한 길을 열어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핵심 반군 조직인 '제이쉬알이슬람'(이슬람군대) 대표 모하메드 알류쉬는 3국 공동성명에 의구심이 있다면서 반군은 별도의 휴전유지 방안을 제안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 참가국에서 벗어나 휴전 보증국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란, 시리아 정부 등의 많은 장애물을 발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일주일 내에 반군 측의 휴전 방안에 답하길 기대한다"면서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이란이 시리아의 미래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스타나의 '릭소스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23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시리아 평화회담에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 회담을 중재한 러시아·이란·터키 대표,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 등이 참석했다. 미국은 카자흐스탄 주재 대사가 참관인 자격으로 회담을 지켜봤다.

첫날 전체 회의에서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던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는 이후 본격 협상 때부터는 미스투라 특사의 중개로 간접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회담에서 지난해 말 체결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 협정을 공고화하는 방안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회담 관계자는 전했다.

러시아 대표인 시리아 사태 담당 대통령 특사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는 전날 회담이 끝난 뒤 "시리아 정부와 반군 대표들이 한자리에 참석한 것은 새로운 수준의 협상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며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온 러시아와 이란, 반군 편에 서 온 터키 등 3국은 지난해 말 시리아 휴전을 성사시킨 뒤 휴전 체제 공고화와 내전 사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아스타나 평화회담을 추진해 성사시켰다.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3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 내전 사태 수습과 정치 안정화 방안 등에 관한 진전된 논의는 다음 달 제네바 평화회담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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