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트럼프의 무슬림 국가출신자 입국 금지 조치 비판

입력 2017-01-30 09:15   수정 2017-01-30 14:11

뉴질랜드, 트럼프의 무슬림 국가출신자 입국 금지 조치 비판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무슬림 국가출신자들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 조치가 상당한 혼란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머리 매컬리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은 30일 성명을 내고 뉴질랜드에선 비슷한 금지 조치가 절대 고려될 수 없을 것이라며 그같이 밝혔다.

매컬리 장관은 그러나 뉴질랜드 정부는 자신들의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미국의 권리를 존중한다며 정책 폐기까지는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언급은 빌 잉글리시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성명에서 "미국에서 나온 이민 정책 발표는 광범위한 혼란과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는 게 분명하다"며 "우리는 미국 행정부가 자신들의 이민 정책 결정권을 존중하지만 이런 정책은 뉴질랜드가 생각할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데임 수전 데보이 뉴질랜드 민족관계 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의 새로운 정책으로 뉴질랜드 내 무슬림들이 소외감과 고립감을 더 느끼게 될 것이라며 잉글리시 총리는 뉴질랜드 내 무슬림들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예멘,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등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7개국 출신자들에게 90일 동안 입국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k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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