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장거리 황제' 크라머르 "강릉에서 3관왕 도전"

입력 2017-01-30 16:51  

빙속 '장거리 황제' 크라머르 "강릉에서 3관왕 도전"

2월 종목별세계선수권 참가…"이승훈과 좋은 대결 기대"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목표로 왔습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스벤 크라머르(31·네덜란드)가 내달 2월 9일부터 나흘 동안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30일 한국을 찾았다.

크라머르는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5,000m 2개·팀추월 1개), 은메달 2개(5,000m 1개·10,000m 1개), 동메달 2개(팀추월 2개)를 따낸 장거리 전문 선수다.

내달 출전하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크라머르가 쌓은 금메달의 개수만 무려 17개다. 특히 2007년 대회부터 3년 연속 3관왕(5,000m, 10,000m, 팀추월)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크라머르는 이날 출국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조금 피곤한 사태지만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무대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라며 "종목별 선수권대회는 물론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도 착실히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에 대해서도 친밀함을 표현하면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경쟁을 펼치길 희망했다.

크라머르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0,000m에서 이승훈과 '금빛 경쟁'을 펼치다가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이스 도중 코스를 잘못 들어서며 실격 판정을 받았고, 이승훈이 금메달리스트에 오르는 행운을 만끽했다.

크라머르는 "이승훈은 잘 알고 있다. 최근 매스스타트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나 역시 이번 대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이승훈과 함께 좋은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달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겠다는 남다른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크라머르는 "이번 대회에서는 1,500m, 5,000m, 10,000m 세 종목에 출전한다. 팀추월은 나서지 않기로 했다"며 "목표는 3종목에서 모두 우승해 3관왕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하나의 문화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겨울이면 빙판에서 스케이트를 즐긴다"며 "내가 그동안 네덜란드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한국에서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물망에도 오른 크라머르는 "홍보대사를 맡게 된다면 공정하고 청렴하게 일을 하고 싶다"며 "동계 스포츠 팬들과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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