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재무-복지장관 인준투표 보이콧…일방통행 트럼프 제동?

입력 2017-02-01 01:21   수정 2017-02-01 08:11

美민주, 재무-복지장관 인준투표 보이콧…일방통행 트럼프 제동?

상임위 인준표결부터 난항…법무장관 내정자 법사위 인준도 불투명

'反이민' 행정명령 강행 트럼프에 반발해 '인준 지연' 작전 분석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일부 각료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를 거부하고 나섰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상원 재무위원회와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재무위 소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 참여를 공식으로 거부했다.






공화당 소속 오린 해치(유타) 재무위원장은 "우리가 이 두 사람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왜 자신들의 상임위인 재무위를 지지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그들이 단지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에 다시 인준투표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민주당이 초반부터 문제를 제기해 온 대표적인 인사들이다.

므누신 내정자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의 억만장자라는 점에서 이해충돌 원칙 등과 결부돼 집중 표적이 됐고, 프라이스 내정자는 그가 공화당 보험정책 설계자 중의 한 명으로 트럼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을 관장하는 주무 부처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견제의 대상이 됐다.






민주당은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건강보험 정책인 '오바마케어'를 사수하려고 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 폐지 및 대안 마련에 관한 행정명령에서 서명한 상태다.

민주당은 현재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와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 CEO 출신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있다.

특히 세션스 내정자는 이날 상원 법사위 표결을 앞두고 있으나 통과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틸러슨 내정자는 상원 외교위를 통과해 하루 후인 2월 1일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이들 개개인에 대한 단순한 반대를 넘어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포함해 취임 직후부터 일방통행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발해 의도적으로 '인준 지연' 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i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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