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종적 감췄다…"동계훈련도 예년보다 약해"

입력 2017-02-02 11:01  

북한 ICBM 종적 감췄다…"동계훈련도 예년보다 약해"

美위성에 노출했던 신형 ICBM 2기, 격납고로 들어간 듯

美 국방장관 방한 이후 나올 트럼프 대북정책 관망 관측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2일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해 3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일본으로 떠난다. 그의 방한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마친 상황에서 이뤄져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진행한 북핵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교체, 체제전복 활동, ICBM 선제타격 필요성 등 격한 발언들을 쏟아낸 상황과 매티스 방한이 오버랩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한민구 국방장관과 회담을 통해 핵과 미사일 위협을 가하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향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매티스 장관의 방한 행보와 이후 나올 미국의 아시아 및 대북정책 향배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됐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중국을 통해 북한 핵 개발 중단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북한의 반발 강도도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1일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ICBM 발사 준비가 마감단계에 있다고 밝힌 이후 실제 신형 ICBM 2기를 제작해 미국의 위성에 노출했다. ICBM 노출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평안남도 잠진미사일공장에서 제작한 이 ICBM의 행방은 현재 오리무중이다. 발사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격납고에 은닉해놨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고수뇌부의 명령이 떨어지면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언제든 발사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TEL)에 탑재된 이 미사일은 기동성과 은밀성을 갖췄기 때문에 발사가 임박한 상황까지 탐지하기 어렵다. 한미 정보 당국은 이 미사일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정보 자산을 총가동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신형 ICBM을 쏘기 전에 사거리 3천㎞ 이상의 무수단 미사일을 먼저 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수단 미사일은 지난해 8차례 발사해 1발만 400여㎞를 비행해 부분 성공했으나 엔진은 여전히 불완전한 상태이다.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이나 SLBM을 발사하기 직전에 스커드 미사일이나 어뢰 등을 발사해 한미 정보 당국을 교란시키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동계훈련 수준은 예년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진 '근위 서울류경수제105탱크사단'의 도하 훈련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훈련은 아직 없다고 한다. 기름이 많이 소모되는 공군 전투기 훈련도 작년 수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 동계훈련이 다음 달까지 이뤄지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전체적인 훈련 수준이 예년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매티스 방한 이후 나올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당분간 관망하면서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군 당국은 김정일의 생일 75돌(2월16일)과 3월에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전후를 북한군의 일차적 '군사적 모험' 시기로 판단하고 대북 감시체제를 강화한 상황이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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