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中, 사드 존중해달라…한미FTA 재협상 손해안보게 할것"

입력 2017-02-08 17:01   수정 2017-02-08 17:05

안희정 "中, 사드 존중해달라…한미FTA 재협상 손해안보게 할것"

美에도 "중국과 책임있게 논의해달라"…"핵 보유 주장은 현실적 불가능"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문제와 관련, "현실은 유감스럽지만, 중국 지도자들이 (사드 배치를)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보수성향 단체로 알려진 한반도미래재단 주최로 열린 '함께 만드는 미래의 한반도' 특별 대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물론 사드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결정하는 과정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군사동맹 간 합의가 된 것을 얼른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5천년의 역사를 함께한 이웃 중국과 지도자들에게 제안한다. 미국과 함께 아시아 질서를 어떻게 이끌지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했다.

미국 지도자들에게도 "세계의 가장 주도적 국가로서 중국과 대한민국의 갈등 문제를 중국과 대화 통해 책임 있게 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생각하는 민감성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사드를 우리 모두의 이익으로 만들고 주변국과의 평화공존을 이뤄낼 수 있도록 차기 정부를 주목해 달라"면서 "5천년된 친구 관계는 쉽게 버려지거나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원칙인 5천만의 안전과 생명을 꼭 지키겠다"며 "70년간 유지된 (한미) 전략동맹 체제도 확실한 축으로 쥐고 가겠다"고 했다.

안 지사는 동시에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독자적 작전능력과 타격 능력을 갖춰야 한다. 우방인 미국에 더는 의존하면 안 되고 자기 앞가림을 자기가 해야 한다"며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도 포함해 군 물리력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의 핵 보유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발언을 하면 시원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아무리 전문가에 자문하더라도 불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안 지사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손해를 보니까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일 수 있지만, 서비스와 군 무기조달 체계 등에서 우리의 수입을 고려한다면, 우리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노무현 정부 때 FTA 협상을 하니 굴욕적 협상이라고 걱정이 많았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 충성한다면 얼마든지 손해 보지 않는 협상을 할 수 있다. 정통성이 취약한 독재정권이 미국에서 정통성을 보증받고 (이익을) 거저 내준 나쁜 역사 때문에 국민이 불신하지만, 이제 이익과 안전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의 소녀상 철거 요구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쟁 범죄와 인권유린은 역사 시효가 없다.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은) 합의로 덮어둘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거사 문제로 양국 경제·외교 현안이 모두 스톱됐다"며 "과거 일본의 만행을 밝혀야 하지만 한일간 전략적 협력은 필요하다. 투트랙으로 갈 수 있게 허락해달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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