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라요" 佛극우 르펜 잇단 유화책…온건우파 표심 공략

입력 2017-02-10 22:01  

"예전과 달라요" 佛극우 르펜 잇단 유화책…온건우파 표심 공략

르몽드 "르펜, 엘리제궁 입성 위해 발언강도 누그러뜨려"…당내 일각선 불만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대선후보 마린 르펜(48)이 대선 승리를 위해 본심을 숨기고 유화책을 구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통적인 극우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지키면서 온건우파 성향의 유권자들도 노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르몽드는 10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르펜이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영감을 얻고 있지만, 트럼프의 과도함을 따라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르펜이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 입성을 위해 발언 강도를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프랑스 내 무슬림(이슬람교도)과 난민 등에 대해 극단적인 반감을 표출했던 것과 달리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는 극우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극우에 대한 반감이 큰 편이다. 르펜의 대선 1차 투표 지지율은 거의 항상 1위로 나타나고 있으나 결선투표에서는 극우견제 심리가 발동, 르펜이 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나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에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르펜은 이에 따라 대선 승리를 위해 1년가량 전부터 발언 강도를 누그러뜨려 왔다고 르몽드는 분석했다.

지난 9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2 방송의 '레미시옹 폴리티크'에 출연해서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하는 다비드 라쉴린이 트위터에 올린 과격 발언을 부정하기도 했다.

앞서 라쉴린은 최근 파리 교외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관들로부터 성폭행과 집단 린치를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천민'이라고 언급해 공분을 산 바 있다.

또한, 르펜은 최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과거 자신의 강경한 반(反) 난민 발언들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 아니라는 식으로 반응하면서 이를 단순히 '나쁜 통역'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모스크(이슬람회당)이 프랑스를 "점령했다"면서 적개심을 보이거나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가 인질을 참수한 모습을 트위터에 올리는 등의 과거 행보와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국민전선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일탈은 끝났다. 우리는 스캔들을 위한 스캔들을 만들지 않으며 집권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이는 성숙함의 증거이며 과거 '르페니스트'(마린 르펜의 아버지인 장 마리 르펜을 지지하는 열성 극우세력)의 유산을 일부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르펜과 달리 FN의 주요 인사들은 여전히 인종혐오와 반(反)난민 정서를 조장하고 타문화를 배척하는 등의 극우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르몽드는 르펜이 이슬람과 난민에 대한 반감을 조장하는 등의 전통적인 역할을 참모들에게 일임하고 있다면서 극우에만 호소하는 비제도권의 대선 후보가 아닌 통합형 리더로 자신을 포장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당내에서는 르펜의 '달라진 모습'에 불만을 표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FN 당원은 "현재 안전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더욱 공세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극우를 표방해온 국민전선의 기조는 그대로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르펜의 한 측근은 "추문에 얽힐 만한 일을 하지 않을 뿐 우리는 달라진 게 없다"면서 표현의 수위만 달라졌을 뿐 지향하는 가치는 그대로라고 말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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