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중앙은행 총재, 유로존 탈퇴시 차입비용 급증 경고

입력 2017-02-14 00:32  

佛중앙은행 총재, 유로존 탈퇴시 차입비용 급증 경고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연간 프랑스 국방예산과 맞먹는 규모의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경고했다.

방크드프랑스의 프랑수아 빌루아 드갈로 총재는 13일 프랑스앵테르 방송에 출연해 유럽연합(EU) 단일통화인 유로에서 프랑스가 빠지게 되면 프랑스의 자금차입 비용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대선후보인 마린 르펜이 공약으로 유로존 탈퇴를 내세운 데 대해 프랑수아 총재는 "(유로존 탈퇴시) 프랑스의 공공부채를 지탱하기 위해 연간 300억 유로(37조원 상당) 이상이 들 것"이라며 "이는 프랑스의 한 해 국방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빌루아 드갈로 총재는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프랑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이후 전보다 프랑스의 채무에 붙는 이자율이 1.5%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가계대출, 기업투자는 물론 모든 납세자에게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화가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극우 성향의 르펜은 프랑스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실업률을 낮추려면 유로존을 탈퇴해 통화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빌루아 드갈로 총재는 프랑스 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경제문제의 원인을 유로화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빌루아 드갈로 총재 뿐만 아니라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는 최악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FN 측은 집권 시 현재 2조1천억 유로(2천579조 원)에 달하는 프랑스 정부부채 중 80%가량을 프랑화 표시 채권으로 변경(redenominate)하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이에 무디스 등 주요신용평가기관들은 유로존을 떠나는 국가는 곧 디폴트에 빠질 것이라며 통화를 바꾸는 것은 투자자에게 큰 손해를 야기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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