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안 잔혹하게 죽은 고양이 사체, "교통사고 당한 듯"(종합)

입력 2017-02-15 18:52  

박스 안 잔혹하게 죽은 고양이 사체, "교통사고 당한 듯"(종합)

SNS 통해 사체 사진 돌자 네티즌 공분…"확인결과 해프닝"

(안양=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안양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는 동물학대가 아닌 교통사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 잠정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유기 고양이 입양 홍보 SNS를 운영하는 A씨는 고양이 사체 사진과 함께 "잔인한 사진이란 것을 압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 10일 한 네티즌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안양시 만안구의 한 주점 앞에서 발견된 이 고양이는 배가 길쭉하게 일자로 갈라져 스티로폼 박스에 담긴 채 버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초 제보자는 잠깐 집 부근에 나왔을 때 이 모습을 발견했다고 한다"며 "힘없는 동물이라고 해서 함부로 생명을 앗아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가 글을 올리자 수많은 누리꾼은 학대 용의자를 붙잡아 처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A씨는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동물 학대 사실을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해 경위 파악에 나선 경찰은 이 고양이에게 평소 밥을 주던 이른바 '캣맘' 여성으로부터 "최근 고양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죽어있던 것을 동네 주민이 박스에 담아 길옆으로 옮겨놨다"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도적인 학대로 고양이를 죽인 사건은 아닌 것 같다"라며 "보강 조사를 거쳐 교통사고에 의한 죽음이 확인되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들어 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하거나 죽인 끔찍한 동물 학대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충남 천안에 사는 B(25)씨가 자신이 설치한 덫에 걸린 길고양이에게 끓는 물을 붓거나 불에 달군 쇠꼬챙이로 찌르는 등 학대하고,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충북 제천 대학가에서 학생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고양이 '아띠'(일명 루루)가 돌연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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