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챈다" 세살 여아 때려 숨지게 한 싱글맘·외할머니(종합)

입력 2017-02-21 16:10   수정 2017-02-21 16:12

"보챈다" 세살 여아 때려 숨지게 한 싱글맘·외할머니(종합)

회초리 등으로 2시간가량 때려…온몸 멍 자국 본 의사가 신고

(이천=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잠을 자지 않고 보챈다는 이유로 딸이자 손녀인 세 살배기 여아를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싱글맘과 그의 모친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21일 폭행치사 혐의로 최모(26·여)씨와 그의 모친 신모(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최씨 등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이천시 자신들이 사는 주택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이자 손녀인 A(3)양을 나무 재질의 회초리와 훌라후프 등으로 하루에 2시간가량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1일 오전 5시 10분께 A양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담당 의사는 이미 사망한 A양의 몸 곳곳에 난 멍 자국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경찰은 최씨 등을 상대로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아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최씨는 A양을 낳아 키우다 지난해 8월 이혼한 뒤 모친인 신씨 및 그의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와 신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잠을 안자고 보채는 등 말을 듣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숨진 A양을 때렸다는 피의자 진술을 확보했다"며 "구체적인 학대 원인과 횟수 등 경위를 밝히고, 추가로 아동학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또 최씨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k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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