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카니발 '트럼프 가발' 없어서 못 팔아

입력 2017-02-21 17:33  

유럽 카니발 '트럼프 가발' 없어서 못 팔아

독일·오스트리아에서 '히트 상품'…"모두가 아는 사람"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카니발 시즌인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서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분장 소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머리 모양을 본뜬 가발이었다.

2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카니발 시즌이 절정에 이르면서 트럼프 가발은 카니발 소품 판매장에서 거의 매진됐다.




독일은 겨울이 시작될 무렵이면 곳곳에서 카니발이 시작되고 2월이면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린다.

독일 카니발 의상 전문매장인 다이터스 쾰른 지점의 영업관리인인 마리온 벤트는 도이치벨레 인터뷰에서 "트럼프 가발은 다 팔렸다. 다른 지점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도이치벨레는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인기가 없는지와는 상관없이 그의 외모가 올해 카니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장과 가발, 빨간 넥타이, 오렌지 빛깔의 얼굴 화장 등 그의 외모를 따라 하는 분장은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쾰른, 뒤셀도르프, 마인츠 등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거대한 각종 모형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파싱'으로 불리는 카니발이 한창인 오스트리아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소품은 트럼프 가발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빈 남부 파프슈테텐의 한 상점은 고대 그리스인 복장 등 7천여 점의 카니발 소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트럼프 가발 등 그의 복장이었다.




가게 주인인 마누엘라 플랑크는 3천500여명이 사는 마을이지만 자신의 가게에는 트럼프 가발이 25개밖에 없어 더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P통신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트럼프에 관해 얘기하고 있고 모두 그를 아는 데다 머리 모양이 독특해서 소품으로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섬세하고 정성을 들인 카니발 복장을 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정장, 가발만 있으면 되는 트럼프 복장은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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