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파괴 중입자가속기 개발 속도낼까

입력 2017-02-25 07:55  

암세포만 파괴 중입자가속기 개발 속도낼까

원자력의학원 "투자의향 병원 3월중 계약"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금까지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도 표류 중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투자자가 나섰다.

하지만 이 투자자가 중입자치료기 구축 참여 병원 모집에 지원했다는 것을 비공개해달라고 요구하고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참여병원 간 세부 계획 협의가 남아 있어 사업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23일 중입자치료기 구축 참여 병원 모집을 마감한 결과 참여의향서를 접수한 병원이 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참여의향서를 낸 병원이 이름 공개를 원하지 않아 몇 곳이 참여했는지도 밝힐 수 없다"며 "오는 28일까지 평가를 해서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세부 계획을 협의해 3월 중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은 1천950억원(국비 700억원, 지방비 500억원, 원자력의학원 750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치료센터에서 상용화 치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원자력의학원이 한 푼도 마련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현재는 지하 2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1만2천879㎡ 규모의 치료센터 건물만 세웠고 핵심 시설인 중입자가속기는 발주도 못 한 상태다.

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12월 투자의사를 가진 병원이 나타나지 않자 마지막 카드로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기장군에 있는 중입자치료센터(가칭)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운영권까지 넘겨주는 조건으로 2차 투자병원 모집공고에 들어갔다.


원자력의학원과 계약을 체결하는 병원은 분담금 750억원(치료실 3개 구축) 또는 600억원(치료실 2개 구축)을 2020년까지 분할 납부해야 한다.

분담금은 전액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장치 구축비로 투입된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로 올려 암세포만 파괴하고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장점이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 원자력진흥정책과를 방문, 국책사업으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 내에 들어서는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의 정상 추진을 요구한 바 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제25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도시안전위원회 김쌍우 의원이 발의한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 조속 추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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