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후보 아닌 당의 집권돼야"…檢·재벌 등 '5대적폐' 제시

입력 2017-02-26 16:14  

안희정 "후보 아닌 당의 집권돼야"…檢·재벌 등 '5대적폐' 제시

당 싱크탱크와 정책 간담회…정책 행보·野 정체성 동시 강조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이 중심이 되는 집권'이라는 기조를 내걸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주주의와 헌법이라는 큰 범주의 메시지에 주력해 오던 안 지사가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펼쳐 보임으로써 전통적 야권 지지층이 요구하는 적폐 청산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표심을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6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의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안 지사는 "후보의 집권이 아닌 당의 승리, 당의 집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선 후보로서 드리는 말씀이 당헌·당규에 기초해 마련되도록 챙겨왔다"며 "당의 강령과 비전을 국민과 공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의 이날 행보는 30년간 당을 지켜오며 당과 함께 해 온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일체감'을 강조하고 당심을 잡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당이 축적해 온 비전과 구체적 실천계획을 학습하고 저의 문제의식을 공유했으면 한다"며 "누가 후보가 되든 정책이 당의 강력으로 나오고 수권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규모가 큰 자문단 등을 꾸리기보다는 당의 정책과 우리의 정책이 부합하는 점을 찾아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서로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들여다보고 있는 구체적인 분야를 제시하며 정책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민주연구원에 교육, 노동·일자리, 안전, 대북관계, 권력기관 개혁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득권 세력의 5대 적폐 청산 분야를 공개적으로 제시해 경선 선두인 문재인 전 대표와의 정책 경쟁이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했다.

안 지사는 "촛불 광장의 국민이 명령한 적폐 청산과 관련해 검찰, 언론, 재벌, 사학, 청와대의 제왕적 권력체제라고 하는 5개 분야의 대표적 적폐를 어떻게 청산할지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비리·부패자 청산, 정권유착, 국정농단 책임자 문책, 언론개혁 등을 '새로운 대한민국'에 필요한 6대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안 지사는 "집권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어 국민 여러분께 '역시 민주당이다. 민주당이 집권할 때 구체적인 미래 비전이 열렸다'는 신뢰를 확고하게 쌓아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각종 토론과 정책 행보로 '5대 적폐 청산'을 비롯해 이른바 '안희정의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주에 문을 연 정책홈페이지를 통해 분야별 정책을 지속해서 내놓는 동시에 정보통신기술, 교육 분야 등의 정책은 별도로 발표해 집중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각종 토론회와 언론매체에 출연해 안 지사가 '더 좋은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알릴 예정이다.

안 지사는 다음 달 1일과 4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현재 야권이 온 역량을 집중하는 과제인 탄핵 인용에 유력 대선주자로서 힘을 보태는 동시에 '대연정 제안'에서 비롯된 정체성 논란을 털고 야권의 대선 경선 후보로서 색깔을 선명하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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