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감축' 노력한 유럽, 소비량 1990년 수준 이하로 줄어

입력 2017-02-28 21:22  

'에너지 감축' 노력한 유럽, 소비량 1990년 수준 이하로 줄어

소비에너지 중 석유·석탄 비중 1990년 83%→2015년 73%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에너지 절약과 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둬온 결과 지난 2015년 에너지 소비 총량이 지난 1990년 수준 이하로 내려갔고, 석유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비중도 상당 정도 떨어진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EU의 에너지 소비 총량은 석유로 환산했을 경우 16억2천600만t(이하 단위는 모두 석유로 환산한 것임)으로 지난 1990년의 16억6천790만t에 비해 2.5% 감소했다. 역대 에너지 소비량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06년의 18억4천t과 비교하면 11.6% 줄어들었다.


EU에서 2015년에 소비된 에너지 가운데 석유와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73%로 여전히 높았으나 지난 1990년의 83%와 비교하면 10% 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그러나 유럽의 석유·석탄 수입 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졌다고 유로스타트는 밝혔다.

지난 1990년의 경우 수입 석유·석탄 비중은 53%였으나 2015년엔 73%로 올랐다.

2015년에 EU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한 나라는 독일로 3억1천400만t을 써 EU 전체 사용량의 19%를 차지했고, 프랑스(2억5천300만t) 영국(1억9천100만t) 이탈리아(1억5천600만t) 스페인(1억2천100만t) 폴란드(9천500만t) 등의 순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

2015년과 지난 1990년의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할 때 많이 줄어든 나라는 리투아니아(-57%), 라트비아(-45%), 에스토니아(-37%) 등 발트 해 3국과 루마니아(-44%), 불가리아(-33%) 등이었다.

반면에 많이 증가한 나라는 키프로스(+41%), 아일랜드(+38%), 스페인(+35%), 오스트리아(+33%) 등이었다.

EU 대부분 나라의 에너지 소비에서 여전히 화석연료의 비율이 높았으나 스웨덴(30%), 핀란드(46%), 프랑스(49%) 등 세 나라는 절반이 되지 않았다.

대부분 EU 회원국의 석유·석탄 수입 의존도는 더 심해졌다.

특히 영국이 지난 1990년 수입 석유·석탄 비중이 2%였으나 2015년엔 43%로 오른 것을 비롯해 네덜란드(22%→56%), 폴란드(1%→32%), 체코(17%→46%) 등이 크게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2015년 기준으로 수입 석유·석탄 의존도가 낮은 나라는 덴마크(4%), 에스토니아(17%), 루마니아(25%), 폴란드(32%) 등이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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