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쿄올림픽 골프장, 여성회원 불허하면 경기장 변경"

입력 2017-03-03 08:20  

IOC "도쿄올림픽 골프장, 여성회원 불허하면 경기장 변경"

리디아 고 역시 "골프가 남성들만의 경기라는 것은 옛날이야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 '여성 차별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경기장을 변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2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차별에 반대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가스미가세키 골프클럽과 계속 논의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사이타마 현에 있는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은 여성을 정회원으로 받지 않고, 일요일 등 공휴일에는 여성의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코츠 부위원장은 "어느 정도 시점까지 이런 차별 조항이 없어지지 않으면 올림픽 경기장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올해 상반기가 차별 조항 철폐의 시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츠 부위원장은 "물론 이 골프장이 개인 소유라는 점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차별 조항이 없는 골프장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는 우리 입장 역시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호주 출신인 코츠 부위원장은 그러나 "물론 경기장을 변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골프클럽 내부에서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여성 차별 조항이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역시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의 여성 차별 조항 철폐에 힘을 실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출전 중인 리디아 고는 "과거에는 골프가 남자들만의 경기였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고 주장했다.

리디아 고는 "일본에 가보면 여자골프 인기가 대단하다"며 "이런 현상들은 앞으로 (여성 차별 조항 등에 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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