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첫 주러 미국대사에 존 헌츠먼 낙점"

입력 2017-03-09 11:33  

"트럼프 정부 첫 주러 미국대사에 존 헌츠먼 낙점"

유타주지사·주중대사 이력…대중국 강경파·부장관 후보로도 거론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의 첫 주러시아 미국 대사로 유타 주지사와 주중국 미국대사를 지낸 존 헌츠먼이 낙점됐다고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헌츠먼에게 주러시아 대사 자리를 제안했다.

헌츠먼도 대사 자리를 수락할 의사를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헌츠먼이 영리하면서 강인한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어 주러시아 대사직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헌츠먼은 트럼프 정권 들어 국무부에서 국무장관에 이은 2인자인 부장관 후보로 거론될 만큼 신임을 받았다.

헌츠먼이 주러시아 대사직을 맡으면 미국 대사들 가운데 가장 고위급 인사가 된다.

그는 조지 H.W. 부시 정권에서 주싱가포르 대사를 맡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부터 2년간 주중대사도 지냈다.

헌츠먼은 중국의 인권·종교 문제를 비판해 주중대사를 마친 뒤인 2012년 중국 입국비자가 발급되지 않았던 대(對) 중국 강경파로 꼽힌다.

헌츠먼은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도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 경험도 있다. 당시 뉴햄프셔 예비경선에서 3등에 그치자 사퇴한 뒤 밋 롬니 후보를 지지했다.

현재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으로 시끄러운 상태라 주러시아 미국대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자리로 떠올랐다.

세계 양대 핵 강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의 연장을 둘러싼 문제도 마주해야 한다.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은 미국과 러시아가 2018년 2월까지 장거리 배치용 핵탄두 수를 각각 1천550개 이내로 줄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최근 극비리에 자국 내에 새로운 순항미사일을 배치한 사실을 미 국방부 고위인사가 공식 확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폴 셀바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러시아 내에 SSC-8 미사일 배치 사실을 확인하면서 무기통제 협정 위반은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1987년 사거리 500㎞∼5천500㎞의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금지한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IRNFT)을 체결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배치 사실은 지난달 중순 미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kong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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