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공약전쟁]② '지금 놓치면 5년 기다려'…간판 공약들

입력 2017-03-14 06:35   수정 2017-03-14 06:39

[불붙은 공약전쟁]② '지금 놓치면 5년 기다려'…간판 공약들

SOC 확충, 4차 산업혁명 선도, 행정체제 개편 등 현안 반영

(전국종합=연합뉴스) 5월 '장미 대선'이 현실화하면서 전국 지자체들도 그동안 준비했던 비장의 카드(?)를 일제히 쏟아내는 형국이다.

지역 발전을 담보할 대규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붙이는 수단으로 대선 공약이 최적이라는 게 지자체들의 공통된 인식.

주어진 시간이 촉박한 만큼 지자체마다 막바지 논리 개발에 한창인 가운데 지자체별 공약 프레임도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 대선 지역 경제 화두는 '4차산업'…이슈 선점 경쟁

'4차 산업혁명'은 자치단체들이 내세운 공약의 키워드 중 하나다.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 산업도시 조성을 대선 공약 핵심 6대 분야 중 하나로 설정했다.

경북도는 미래 이동통신 기반 스마트기기 융합 밸리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부산시는 4차 산업혁명 선도지구 조성을 요청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어 자치권과 재정을 확대하는 '해양 특별시 설립 및 지원 특별법' 제정을 차기 정부의 중요 정책과제로 건의한다.

해양·수산을 주력 산업으로 삼은 전남도도 동북아 해양수산·관광산업 국제 선도지구 지정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울산시 대선 공약 건의사업 중에는 '조선업 재도전을 위한 희망펀드 3천억원 조성'이 주목할 만하다.

조선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 상황이 지속해서 나빠지고 대량 실직사태도 현실화하는 시점에서 조선업 퇴직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펀드다.

◇ "공항 지어주오"…SOC 확충 '단골 메뉴'

공약 반영 요청 대상은 대개 지역 현안인 동시에 큰 비용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사업이 빠지지 않는다. 이번 장미 대선도 마찬가지.

부산시는 24시간 안전한 국제관문 공항을 표방해 '김해 신공항 건설'을 대표 과제에 포함했다. 영남권 항공수요에 대응할 공항시설로 신공항을 건설하고 영남권 접근 교통망도 획기적으로 확충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대구공항을 경북으로 통합·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대구시는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 및 연결교통망 구축이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침체에 허덕이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는 약속을 정치권에 요구했다.

해남∼제주에 해저터널을 건설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고속철도로 잇는 사업도 대선 공약에 반영되기를 희망한다.

제주도는 제2 공항 조기 개항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 세종시는 세종∼서울 고속도로 조기 개통, 강원도는 제천∼삼척 ITX 철도와 제2 경춘국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 광역시 승격에서 통일 준비까지…행정지도 바꾸자

경남 창원시는 광역시 승격이 대선 공약에 포함되도록 힘쓸 예정이다.

인구 107만 명의 창원은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 면적, 지역 내 총생산 등을 기록한 '광역시급 도시'이다. 창원시는 이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국회와 청와대 이전을 요청하기로 했으며, 인천시는 해양경찰청 부활과 인천 환원을 지역 공약사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는 광주, 전남과 함께 묶인 '호남 프레임'에서 탈피한 독자 권역화로 '전북 몫 찾기'에 나섰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최근 "호남에서도 광주·전남은 주류, 전북은 비주류인데 (정부는) 광주·전남에 편중된 지원을 해놓고 호남 몫을 챙겨줬다고 한다"며 "전북 소외의 일상화나 무감각을 극복하려고 대선 정국에서 전북 몫을 확실히 챙겨나가는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는 평화통일 물꼬를 트는 방안을 과제로 선정했다.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으로 도에 조직, 인사, 세제·금융 등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또 남북교류 촉진 지구, 국제관광자유지대 설치, 재정지원 근거 등을 담아낸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임보연, 홍인철, 이정훈, 전창해,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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