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하겠다"를 반복하는 한화 김원석의 성장기

입력 2017-03-16 06:54  

"열심히 하겠다"를 반복하는 한화 김원석의 성장기

김성근 감독 "캠프 기간에 하루도 쉬지 않은 선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성근(75) 한화 이글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하루도 쉬지 않은 선수가 있다"고 했다.

한화 외야진에 경쟁심을 불어넣은 김원석(28)이 주인공이다.

타자에서 투수로, 다시 타자로 전향하고 방출 설움도 겪었지만 김원석은 단 하루도 야구를 포기한 적이 없다.

열정과 노력이 성공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덜하다.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만난 김원석은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최근에 내 이름이 기사에 나오는 게 신기하긴 하지만 마음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나는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선수"라고 했다.

동의대 1학년까지 외야수로 뛰던 김원석은 2학년 때부터 투수에 전념했다. 2012년 2차 7라운드에 한화에 지명될 때도 그는 투수였다.

하지만 입단 후 타자 전향을 권유받았고, 2012년 8월부터 타자로 뛰었다.

시즌 뒤 그를 기다린 건 방출 통보였다. 김원석은 경남중학교에서 코치로 일하다 2013년 8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전역 후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 입단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다시 키운 그는 이정훈 당시 한화 2군 감독의 눈에 들어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2015년 12월 정식 계약했다.

2016년 스프링캠프 명단에 진입하고, 그해 정규시즌에 1군 데뷔전도 치렀다.

2017년 김원석을 향한 한화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김원석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LG 1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2구째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2017년 시범경기 1호 홈런이었다.

14일과 15일 그의 성적은 7타수 1안타 1볼넷이다. 홈런 이후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타구가 대부분 외야로 향한 건 고무적이다.

김원석은 "외야 플라이가 많았다. 안타를 만들지 못했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직구는 그나마 받아치게 된다. 변화구도 '칠 수 있겠다'라고 생각은 하는 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곱씹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화 타격코치로 일한 김재현 SPOTV 해설위원은 "김원석이 지난해보다 한결 간결하고 빠른 스윙을 한다"며 "워낙 성실한 선수다.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응원했다.

김성근 감독은 "공격과 수비 모두 엄청나게 발전했다"며 "스프링캠프 때는 타격감이 더 좋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애정 어린 당부도 했다. 그는 "김원석이 훈련하는 걸 보면 절박함이 묻어 나온다. 함께 훈련하면 재밌다"라고 칭찬하면서도 "계속 긴장만 하면 몸도 마음도 굳는다. 조금은 풀어지기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도 김원석의 답은 같았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루하루가 귀한 김원석은 오늘도, 내일도 전력 질주할 생각이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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