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과 양강대결서 승리"…표류하는 보수표심 겨냥(종합)

입력 2017-03-16 18:51   수정 2017-03-16 18:55

안철수 "文과 양강대결서 승리"…표류하는 보수표심 겨냥(종합)

'정경유착 근절·공정경쟁' 공약…염수정 추기경 찾아 통합 행보

安측 "민주 경선 끝나면 본격 상승"…최경환 의원 영입등 캠프 쇄신도 박차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고상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6일 대선 본선을 겨냥한 정책 및 국민 통합 행보를 이어가며 '대세론'을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범보수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잠룡으로 꼽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선이 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의 양강구도로 전개될 것이라는 나름의 시나리오에 터 잡은 행보다.

여기에는 보수표의 집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표류하는 합리적 보수층의 표심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렸다.

실제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전날 오후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전 대표는 1.8%포인트 상승한 12.0%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황 권한대행 지지표 중 안희정(14.9%) 충남지사에 이어 가장 많은 11.6%를 흡수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거듭 언급해온 대로 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경제개혁 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이 올랐다'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다.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양강구도 대결이 될 것이다"라며 "거기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안 전 대표 측은 급격한 지지율 상승은 여전히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은 '샤이 안철수' 표심이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시기"라며 "콘텐츠 경쟁력 등 미래를 대비한 준비된 지도자를 점을 계속 부각해 나가면서 민주당 경선이 끝난 뒤 본격적인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한 정책 행보를 해나가면 문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지만, 개혁을 바라는 중도·보수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꾸준히 강조해온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및 재벌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정경유착 해소 등을 골자로 한 경제개혁 정책을 내놓으며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세계의 많은 언론이 지적했듯이 비폭력 시민혁명 이후에 대한민국의 최대 개혁과제는 정경유착을 뿌리 뽑는 것"이라며 "공정한 대한민국의 시작은 권력과 재벌의 부당거래를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통합이라는 것이 생각을 같게 만드는 게 아니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추기경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자신의 지지그룹인 '전문가 광장' 토론회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솔직히 인정하고 민주적 절차를 거쳐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통합의 핵심"이라며 "공정한 사회가 돼야 통합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가 실패의 소중한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경험들이 축적이 될 수 있다"면서 "사회적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통합과 공정, 축적 이 3가지를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캠프 쇄신 작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안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광주 북구을이 지역구인 최경환 의원을 캠프 총괄본부장격으로 영입하는 등 주요 캠프 보직 인사를 하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캠프에 좌장이 없는 상황에서 일사불란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온 캠프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본격적인 대선 가도를 달리기 위한 복안으로 보인다.

사전선거인단 등록 없는 현장투표를 80% 반영한 경선룰이 조직이 약한 안 전 대표로서는 부담인 만큼, 경선의 초반 판세가 달린 광주 출신으로 다양한 정치 경험을 가진 최 의원에게 캠프 지휘봉을 줬다고 분석이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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