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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아파르트헤이트' 비난 유엔 보고서 책임자 사퇴

입력 2017-03-18 03:09  

'이스라엘은 아파르트헤이트' 비난 유엔 보고서 책임자 사퇴

유엔 사무총장 측 "내용 아닌 절차의 문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를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이라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유엔 고위 관리가 사퇴했다.

리마 카라프 유엔 사무차관 겸 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사무국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아침 이 보고서 철회를 요구했다"며 "그 지시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그가 고집을 꺾지 않았고 결국 내가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ESCWA는 15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국민을 이스라엘 시민권자,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동예루살렘 시민, 요르단 강 서안·가자지구 거주민, 팔레스타인 난민·망명자의 4개 그룹으로 나눠 각기 다른 법과 정책으로 차별했다면서 광범위한 조사와 증거수집을 통해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트에 버금가는 죄를 짓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2007년 인권이사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존 두거드 위원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책을 아파르트헤이트에 비유한 적이 있지만, 유엔 공식 보고서에 이 용어가 쓰인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대니 대넌 유엔 주재 이스라엘대사는 "(보고서는) 중동의 유일한 민주국가인 이스라엘을 더럽히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미국은 이 보고서에 격분해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라는 유엔 결의가 나오자 앞장서 비난했고, 유엔 분담금을 줄이겠다고 시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거센 항의와 압박으로 인해 유엔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 철회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프 사무차관은 "이 보고서가 나오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우리는 예상했다"면서 "그리고 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카라프의 사표 제출과 관련,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보고서 철회 요구는) 내용의 문제가 아니라 절차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의 이름으로 나가는 문건은 사무차관이건 다른 고위직이건 사전에 사무총장과 상의를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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