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 논란'에도 관료출신 사외이사 오히려 늘어

입력 2017-03-22 06:10   수정 2017-03-22 07:16

'관피아 논란'에도 관료출신 사외이사 오히려 늘어

30대그룹 사외이사의 42.9%…작년보다 1.8%포인트↑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관피아' 논란 속에서도 30대 그룹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오히려 작년보다 소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계열사 175개사를 전수 조사할 결과, 전체 사외이사 611명 중 관료 출신은 42.9%(262명)로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3분기 말에는 195개사 637명의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은 41.1%(262명)였다.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관료 출신 비중이 1.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학계 출신은 30.8%(188명)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재계(13.1%), 언론(3.4%), 공공기관(2.8%), 정계(0.3%) 등 출신의 비중은 소폭 하락했다.

특히 전체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 법원·검찰(26.0%)과 청와대(24.0%) 등 소위 '권력기관' 출신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국세청·관세청(16.4%), 공정거래위원회(8.0%), 기획재정부(7.3%), 금융감독원(4.2%), 산업통상자원부(2.7%), 감사원(1.9%) 등 감독 당국과 경제부처 출신 선호도도 높았다.

그룹별로 보면 두산(76.0%)과 대우건설(75.0%)이 관료 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풍(62.5%), 대림(61.5%), OCI(60%)도 관료 출신 비중이 60%를 넘었고, CJ(58.6%), 롯데(57.1%), 현대중공업(57.1%), 현대자동차(56.5%), 신세계(56.5%), 현대백화점(50.0%), 한진(50.0%), 에쓰오일(50.0%) 역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포스코(6.7%)와 KT&G(9.1%)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10% 미만이었다.

LG(17.1%), KT(17.1%), 대우조선해양(25.0%), 금호아시아나(28.6%)도 낮은 축에 속했다. 재계 1위 삼성은 43.9%였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전혀 없는 기업도 46곳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S네트웍스, KCC건설, SKC, 미래에셋생명, 제일기획, 포스코대우, 한화갤러리아, 현대리바트 등이 대표적이라고 CEO스코어는 전했다.



[표] 30대 그룹 관료 출신 사외이사 현황

┌───────┬───┬───┬──────────────┐

│그룹명│ 그룹 │ 기업 │ 2017년 주총 반영 │

│ │ 순위 │ 수 ├─────┬────┬───┤

│ │ │ │관료 비중 │관료 수 │ 전체 │

├───────┼───┼───┼─────┼────┼───┤

│ 두산 │ 11 │ 6 │ 76.0% │ 19 │ 25 │

├───────┼───┼───┼─────┼────┼───┤

│ 대우건설 │ 25 │ 1 │ 75.0% │ 3│ 4 │

├───────┼───┼───┼─────┼────┼───┤

│ 영풍 │ 26 │ 6 │ 62.5% │ 10 │ 16 │

├───────┼───┼───┼─────┼────┼───┤

│ 대림 │ 18 │ 4 │ 61.5% │ 8│ 13 │

├───────┼───┼───┼─────┼────┼───┤

│ OCI │ 21 │ 5 │ 60.0% │ 6│ 10 │

├───────┼───┼───┼─────┼────┼───┤

│ CJ │ 14 │ 9 │ 58.6% │ 17 │ 29 │

├───────┼───┼───┼─────┼────┼───┤

│ 롯데 │ 5 │ 9 │ 57.1% │ 20 │ 35 │

├───────┼───┼───┼─────┼────┼───┤

│ 현대중공업 │ 9 │ 2 │ 57.1% │ 4│ 7 │

├───────┼───┼───┼─────┼────┼───┤

│신세계│ 13 │ 7 │ 56.5% │ 13 │ 23 │

├───────┼───┼───┼─────┼────┼───┤

│ 현대자동차 │ 2 │ 11 │ 56.5% │ 26 │ 46 │

├───────┼───┼───┼─────┼────┼───┤

│S-OIL │ 24 │ 1 │ 50.0% │ 3│ 6 │

├───────┼───┼───┼─────┼────┼───┤

│ 한진 │ 10 │ 4 │ 50.0% │ 7│ 14 │

├───────┼───┼───┼─────┼────┼───┤

│ 현대백화점 │ 20 │ 7 │ 50.0% │ 11 │ 22 │

├───────┼───┼───┼─────┼────┼───┤

│ GS │ 7 │ 6 │ 47.4% │ 9│ 19 │

├───────┼───┼───┼─────┼────┼───┤

│ 삼성 │ 1 │ 15 │ 43.9% │ 25 │ 57 │

├───────┼───┼───┼─────┼────┼───┤

│ 효성 │ 22 │ 6 │ 42.9% │ 6│ 14 │

├───────┼───┼───┼─────┼────┼───┤

│ 한화 │ 8 │ 7 │ 37.9% │ 11 │ 29 │

├───────┼───┼───┼─────┼────┼───┤

│ KCC │ 28 │ 3 │ 37.5% │ 3│ 8 │

├───────┼───┼───┼─────┼────┼───┤

│ SK │ 3 │ 15 │ 37.3% │ 19 │ 51 │

├───────┼───┼───┼─────┼────┼───┤

│ LS │ 16 │ 7 │ 36.4% │ 8│ 22 │

├───────┼───┼───┼─────┼────┼───┤

│ 하림 │ 27 │ 6 │ 36.4% │ 8│ 22 │

├───────┼───┼───┼─────┼────┼───┤

│ 한국타이어 │ 30 │ 3 │ 33.3% │ 3│ 9 │

├───────┼───┼───┼─────┼────┼───┤

│ 미래에셋 │ 23 │ 3 │ 30.0% │ 3│ 10 │

├───────┼───┼───┼─────┼────┼───┤

│ 금호아시아나 │ 19 │ 3 │ 28.6% │ 4│ 14 │

├───────┼───┼───┼─────┼────┼───┤

│ 대우조선해양 │ 17 │ 1 │ 25.0% │ 1│ 4 │

├───────┼───┼───┼─────┼────┼───┤

│ KT │ 12 │ 9 │ 17.1% │ 6│ 35 │

├───────┼───┼───┼─────┼────┼───┤

│ LG │ 4 │ 11 │ 17.1% │ 7│ 41 │

├───────┼───┼───┼─────┼────┼───┤

│ KT&G │ 29 │ 2 │ 9.1% │ 1│ 11 │

├───────┼───┼───┼─────┼────┼───┤

│포스코│ 6 │ 6 │ 6.7% │ 1│ 15 │

├───────┼───┼───┼─────┼────┼───┤

│ 합계 │ - │ 175 │ 42.9% │ 262 │ 611 │

├───────┴───┴───┴─────┴────┴───┤

│출처 : CEO스코어 (단위 : 명)│

│* 2017년 주총 반영 : 30대 그룹 보고서 제출 기업 중 2017년 주│

│총을 실시한 기업│

│* 겸직 포함│

│ │

└──────────────────────────────┘

freem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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