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고기' 파문 브라질 육가공업체 육류 생산 축소 잇따를 듯

입력 2017-03-25 00:58   수정 2017-03-25 01:42

'부패고기' 파문 브라질 육가공업체 육류 생산 축소 잇따를 듯

세계 최대 소고기 수출회사 JBS 육류 생산 잠정중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부패고기' 불법유통 사건으로 육류 소비가 줄어들면서 육가공업체들의 생산 축소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인 JBS는 이날부터 사흘간 육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BS가 브라질 내에서 운영하는 36개 작업장 가운데 33곳에서 생산이 멈출 것으로 알려졌다.

JBS는 "각국이 브라질산 육류에 대한 수입을 중단하거나 규제를 강화하고 브라질 내에서도 소비가 감소하는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JBS에 이어 다른 육가공업체들에서도 생산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을 기습 단속해 JBS와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회사인 BRF 등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유통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이 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 화학물질을 쓰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으며, 상당량을 외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불법유통 의혹을 받는 육가공 작업장 21곳에 대한 수출허가를 취소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브라질산 육류를 수입하는 국가들의 수입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는 육류 수출 부진으로 올해 무역수지 흑자 목표 달성에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부패고기 사건이 터진 이후 하루평균 육류 수출액은 6천300만 달러에서 7만4천 달러로 감소했다.

블라이루 마기 농업부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육류 수출이 최소한 15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액(150억 달러)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476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무역흑자는 27억2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989년부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1월 기준으로 2006년(28억3천5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는 올해 무역흑자가 5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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