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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밖 세계 넓다] 시베리아 횡단할때 韓라면…베트남 제사상에 초코파이

입력 2017-03-26 06:45  

[중국밖 세계 넓다] 시베리아 횡단할때 韓라면…베트남 제사상에 초코파이

세계가 먹는 한국 라면·과자…가공식품 중국 외 국가 수출 '쑥쑥'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인구 13억 명이 넘는 중국은 놓쳐서는 안 될 거대 시장이지만, 중국이 전부는 아니다.

'K-푸드'로 불리는 한국 식품이 중국과 일본을 넘어 유럽, 중동, 남미, 미주 등 전 세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 "세계는 넓다"…동남아·중동·유럽 식품 수출 비중↑

지난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포함한 전체 농식품 수출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65억 달러였다.

이 가운데 가공식품 수출액이 54억 달러로 83.3%를 차지했다.

식품 수출에서 중화권의 비중이 크지만, 국가별로 보면 중국 비중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전체 식품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나라는 일본(11억6천만 달러)으로 17.9%에 달했다.

이어 대(對) 중국 수출이 약 11억 달러로, 비중은 17.0%였다. 홍콩, 대만 등을 포함한 중화권 전체 수출 비중은 26.7%였다.

베트남(6.2%), 인도네시아(2.3%), 태국(1.8%) 등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 비중은 17.1%로 중국으로의 수출액보다 많다.

또 이슬람권 국가로의 수출 비중이 14.1%였고,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권은 12.1%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해 식품 수출액 증가율(전년 대비)이 가장 높은 나라는 태국(53.7%)이었고, 대만(15.9%), 미국(14.2%), 이란(24.9%), 걸프협력이사회(GCC·22.0%), 유럽연합(25.9%), 중남미(10.4%)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이웃 일본으로의 수출은 0.8% 감소했고, 중국으로의 수출은 4.7% 늘었다.

지난해 식품 중 수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라면(32.0%)이었다. 그 외 음료(13.9%), 고추장(10.9%)도 비교적 큰 폭으로 수출액이 늘었다.

라면은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한국 식품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럽이나 중동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한 한국 라면

국내외에서 연간 7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농심 신라면은 '식품업계의 반도체'로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해외 곳곳에서 인기를 끌면서 달러를 벌어들이는 한국 대표 수출 식품이다.

농심은 2013년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Walmart)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 4천여개 전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현재 농심 신라면과 육개장사발면은 월마트 아시안 푸드 섹션에서 수년째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신라면은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 아레나스를 비롯해 네팔, 동티모르, 캄보디아 등 세계 곳곳에서 팔리고 있다.

'할랄 신라면'을 통한 이슬람 지역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농심의 할랄 라면 매출은 전년보다 33% 성장했다.

몽골에서도 한국 라면은 독보적이다. 몽골 라면 시장에서 농심은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07년부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 매운 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동남아 지역에만 최근 매월 50억~60억 원 규모로 수출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불닭볶음면 전체 수출의 35%를 차지한다.

현지에서 특유의 매운맛이 화제가 되면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닭볶음면 '도전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은 수출 초기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해 동남아 이슬람교도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팔도 도시락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리는 제품이다.

지난 30년간 해외에서 44억 개가 판매돼 국내 판매량(6억 개)보다 7배 이상 더 많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국민 식품'으로 통한다.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 판매가 늘어 현재 러시아에서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베리아 지방의 매서운 추위를 달래줄 수 있는 먹거리로 인식되면서 러시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도시락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이용자들의 철도여행 필수품목으로도 알려졌다.






◇ 베트남 제사상에도 오르는 초코파이

초코파이를 비롯한 한국 과자류도 세계 곳곳에서 인기다.

오리온은 중국 외에 베트남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년 상반기에 베트남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베트남 진출 11년 만에 연 매출 2천억 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초코파이 매출만 700억 원에 달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58% 점유율을 차지하며 '국민 파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는 제사상에도 오를 정도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롯데제과 초코파이의 시장점유율이 90%에 육박했고, 껌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와 빼빼로의 인기로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47%, 32% 늘었다고 롯데제과는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러시아에 지난해 밀키스, 레쓰비 등 약 1천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밀키스는 지난해만 470만 달러어치 에 달했다.

우유가 들어간 탄산음료가 그동안 러시아인들이 맛보지 못했고, 한국보다 많은 총 11가지 맛을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레쓰비 역시 러시아에서 '국민 캔커피'로 성장하고 있다. 레쓰비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약 44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러시아의 추운 날씨에 맞춘 온장고 지원 마케팅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로 세계 만두 시장 1위에 도전하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미국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11.3%로 연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 원으로 올리고, 이 중 70%를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동원F&B는 일본, 미국, 태국 등 20여 개국에 '양반김'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김 스낵이 해외에서 인기다.

동원은 지난해 미국 북동부 지역 코스트코(COSTCO) 87개 전체 매장에 '양반 스낵김 아몬드'를 입점시켰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김스낵'을 20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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