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안철수, 광주전남 압승하며 '본선행 성큼'

입력 2017-03-25 21:24  

"이변은 없었다"…안철수, 광주전남 압승하며 '본선행 성큼'

'사실상 결승전' 광주·전남 승부서 안철수 대세론 확인…승부 급격히 기울어

예상밖 흥행에 손학규·박주선 조직력 무색…反문재인 정서로 전략투표 분석도

(광주=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당의 최대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의 민심은 당의 대선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를 선택했다.

25일 광주·전남·제주지역 30개 투표소에서 개최된 국민의당 대선후보 첫 경선에서 안 전 대표는 총 3만7천735표(60.69%)를 얻어 압승을 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만4천246표(22.91%),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1만195표(16.40%)를 각각 득표했다.

이번 경선을 앞두고는 지지율과 인지도에서 앞서는 안 전 대표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의 지역 조직력이 만만치 않아 결과를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안 전 대표로의 쏠림 현상이 예상보다 강하게 드러나며 승부가 확연히 갈렸다.




이는 본선 경쟁력을 갖춘 당내 지지율 1위 후보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전략적 투표 행태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풀이도 나왔다.

박지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에 대한 지역 거부 반응이 너무 세고 원한이 맺혀 있다"며 "그러니 '국민의당에선 안철수가 제일 나으니 해보라'는 호남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짚었다.

또 광주·전남·제주 지역 첫 경선에 쏠리는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투표소를 찾은 일반 유권자들의 표심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고, 상대적으로 '조직표'의 영향력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애초 이날 경선에 2~3만 명 정도 참여하리라 내다봤지만, 실제 투표자 수는 예상치의 두 배가 넘는 6만명을 돌파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버스 100대를 몰고 온다고 하더라도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은 3천~4천명에 불과하다"며 "6만명이나 되면 조직 동원이나 역선택 등의 요인은 힘을 못 쓴다"고 분석했다.




안 전 대표는 경선 1라운드이자 최대 격전지였던 광주·전남 지역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전체 경선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앞으로 남은 6개 권역 경선에서도 대세론을 굳힐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당 당원 약 19만명 중에서 광주·전남 지역이 7만여명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26일 경선을 치르는 전북 지역은 4만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첫 승부가 이후 경선에 미치는 '컨벤션 효과'를 고려할 때 '승부의 추'가 이미 기운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지역 경선일정에 '올인'하기보다는 본선을 겨냥한 행보에 더욱 비중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제주 지역 경선 후 소감에서 "오늘 저의 승리는 문재인을 꺾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하라는 요구다. 안철수를 중심으로 정권교체 꼭 해달라는 강력한 요구"라며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은 승부처에서 크게 패하면서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일단 다음 라운드인 전북이 당세 측면에서 광주·전남 다음가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 지역 경선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경선 후 "오늘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내일 전북경선 결과를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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