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하천 범람·침수시 통학 매뉴얼 개발

입력 2017-03-28 13:51  

제주교육청, 하천 범람·침수시 통학 매뉴얼 개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태풍·집중호우 등으로 학교 인근 하천이 범람하거나 주변 지역이 침수될 경우에 대비해 안전한 학생 통학지도를 위한 매뉴얼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지방하천 주변(반경 500m 이내)에는 제주시 49개교, 서귀포시 27개교 등 학교 76개교가 있다.

이 가운데 하천 복개구간이 있는 한천(용담1동 380m), 병문천(용담1동∼삼도1동 1천790m), 독사천(이도2동 3천213m), 산지천(일도1동 312m) 일대에는 사대부중·사대부고·서초·제주중·한천초·중앙초·중앙여중·삼성초·도남초·북초·남초·일도초 등 12개교(학생 7천456명)가 있다.

제주시 도심지를 지나는 이들 4개 하천은 2007년 태풍 '나리' 내습 당시 범람해 주변 지역에 큰 피해를 준 바 있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내습 당시에도 사대부중·고와 서초는 한천 범람·침수로 학생 700여명이 통학에 불편을 겪었고, 일도초는 산지천 범람으로 주변 남수교·오현1교 보행이 통제됐다.

이밖에 장전초와 외도초는 주변 하천을 건너는 다리를 이용하지 못하게 돼 통학에 지장이 발생했고, 조천초 교래분교는 인근 천미천 범람으로 휴업했다.

또한 도교육청이 한국국토정보공사 '침수흔적관리시스템'에 기록된 2006∼2012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시 탑동·산지천 일대, 한천·병문천 복개구간, 병문천·독사천 복개구간, 화북천 일대, 외도초(광령천·도근천·어시천) 일대, 도리초 주변(저지대) 등에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마련된 매뉴얼을 보면 각 학교·직속기관은 하천 범람·침수지역을 미리 파악하고, 우회로를 지정한다.

하천 범람·침수가 우려되면 사전에 휴업, 단축수업, 등하교시간 조정 등을 결정해 결정사항을 신속히 학부모와 학생에게 통보한다. 범람·침수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에게는 별도로 연락해 안전을 확인한다.

범람·침수 시에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해당 지역의 학부모·학생에게 안내한다.

휴업·휴교하지 않은 경우에는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 위험로를 차단하고 통학로를 확보하는 한편, 학생들이 가급적 보호자와 함께 등하교하도록 하고 등교가 어려울 경우 담임교사에게 연락해 조치하도록 하는 등 안전 확보에 주력한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기 전에 교과나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한 안전교육을 통해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교직원 안전연수도 실시한다.

도교육청·교육지원청은 기상청 특보상황에 따른 재난대책본부 구성, 학사운영 조정상황 전파·홍보 등을 맡고 범람·침수가 발생하면 재난안전대책본부·경찰 등의 협조를 얻어 피해 지역 주변 학교장(행정실장)에게 내용을 전파한다.

도교육청은 학교별로 주변 범람·침수 통학로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 명단·연락처 등을 사전에 파악하도록 했다. 또한 교직원·학부모·학생 등에게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재난문자서비스에 가입해 정보를 활용하도록 하는 등 태풍·집중호우 시기에 앞서 안전한 통학지도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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