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김보라, 촬영장 바래다주던 할머니와 대만 여행

입력 2017-03-29 08:58   수정 2017-03-29 14:39

아역 출신 김보라, 촬영장 바래다주던 할머니와 대만 여행

EBS '금쪽같은 내 새끼랑' 30일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연예인 손자와 조부모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EBS 1TV '금쪽같은 내 새끼랑'의 다섯 번째 여행. 주인공은 배우 김보라와 그녀의 외할머니 이희영씨다.

김보라는 올해 22세이지만 연기경력은 13년 차다. 10살 때부터 각종 드라마와 CF에 출연해 탄탄해 경력을 쌓아왔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촬영장을 누비던 김보라가 이젠 어엿한 성인 배우가 돼 할머니를 모시고 4박 5일 대만 여행을 떠났다.

할머니에게 김보라는 손녀딸 중에서도 가장 애틋한 존재다. 김보라는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할머니의 손에서 7살까지 길러졌다. 할머니는 또 김보라가 아역배우를 시작하면서부터 한 손에는 손녀딸, 한 손에는 촬영장 스태프가 먹을 음식까지 가득 챙겨 매니저 겸 셰프를 자처했다.

이번 여행길을 앞두고도 두 사람은 함께 장을 보고 짐을 꾸리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김보라는 걱정되는 게 딱 하나 있었는데. 바로 음식 문제였다. 음식 솜씨 좋은 할머니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쉽지 않아서다. 그런 손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행 가방에 김과 멸치, 고추장을 잔뜩 싸는 할머니. 과연 여행지의 음식은 할머니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김보라와 할머니는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음식점으로 갔다. 다행히 할머니의 첫 음식 평은 '맛있다!'였다고. 덕분에 두 사람은 땅콩 아이스크림부터 소갈비까지 신나게 '먹방(먹는 방송)'을 실현했다.

두 사람은 국립전통예술중심 거리, 예류지질공원, 매화호를 구경하고 돌고래 투어에도 나섰다.

여행 마지막 날 밤, 김보라는 성공적으로 여행을 마친 할머니를 위해 몰래 음식을 만들고 정성스레 편지도 쓰며 이벤트를 준비했다. 할머니는 손녀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강하기만 한 줄 알았던 할머니의 눈물에 김보라도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김보라와 할머니의 맛있는 대만 여행기는 30일 밤 11시 35분에 방송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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